"백신접종 미룰 이유 없다…알레르기성 비염이면 꼭 맞아야"

  • 등록 2020-10-20 오전 11:12:55

    수정 2020-10-20 오전 11:12:55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10대 남학생이 독감백신 접종 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전문가가 그래도 백신을 맞을 것을 권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0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의견을 전했다.
사진=뉴시스
엄 교수는 “독감백신이 바이러스를 불활성화, 그러니까 살아 있는 형태로 만든 것이 아니라 죽어 있는 형태로 만든 백신이기 때문에 사백신 불활성화 백신은 사망과 같은 중증의 심각한 이상반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조심스럽게 학생 사망과 백신 사망 연관성이 크지 않다고 추측했다.

엄 교수는 “해마다 한 1500만 명, 올해는 2000만 명 이상 독감백신 접종을 하고 있는데 실제로 이런 심각한 이상반응이 생긴 사례가 증명된 경우가 거의 없다”며 “부검결과를 봐야 되겠지만 상대적으로 독감백신에 의한 부작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은 정말 매우 낮다, 이렇게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엄 교수는 다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런 병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지금 인과관계를 미리 얘기하는 것은 조금 편한 상황은 아니다”며 “고인이나 유족에게도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부검결과를 확인하고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엄 교수는 백신 변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변질된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이렇게 사망과 같은 중증의 이상반응이 생길 가능성은 그렇게 높진 않다”며 회의적인 의견을 밝혔다.

엄 교수는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2009년에 독감백신을 맞고 신경계에 이상이 생겨서 사망한 사례가 한 번 있다”며 “이 경우에도 갑작스러운 사망이라기보다는 신경계 질환 증상이 진행하면서 일정한 시간을 두고 악화됐던 걸로 돼 있다”고도 지적했다. 백신 접종이 직접 원인이 돼 사망한 사례는 확인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엄 교수는 그러면서 백신 접종을 늦출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엄 교수는 “이번에 이 사례도 백신과 연관성이 없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고 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백신접종을 중단하거나 또는 미룰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인플루엔자 독감이 동절기에 돌게 되면, 코로나19가 같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훨씬 더 많은 사망이 생길 수가 있다”고 경고했다.

엄 교수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독감백신 접종을 지속적으로 유지를 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엄 교수는 사망 학생이 앓았던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을 경우에도 백신 접종을 맞아도 된다고도 설명했다. 엄 교수는 “오히려 이런 알레르기 비염 있는 분들 중에 천식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동반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히려 백신 접종을 열심히 꼭 맞으셔야 되는 대상이라고 볼 수 있겠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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