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0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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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교수는 “해마다 한 1500만 명, 올해는 2000만 명 이상 독감백신 접종을 하고 있는데 실제로 이런 심각한 이상반응이 생긴 사례가 증명된 경우가 거의 없다”며 “부검결과를 봐야 되겠지만 상대적으로 독감백신에 의한 부작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은 정말 매우 낮다, 이렇게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엄 교수는 다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런 병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지금 인과관계를 미리 얘기하는 것은 조금 편한 상황은 아니다”며 “고인이나 유족에게도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부검결과를 확인하고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엄 교수는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2009년에 독감백신을 맞고 신경계에 이상이 생겨서 사망한 사례가 한 번 있다”며 “이 경우에도 갑작스러운 사망이라기보다는 신경계 질환 증상이 진행하면서 일정한 시간을 두고 악화됐던 걸로 돼 있다”고도 지적했다. 백신 접종이 직접 원인이 돼 사망한 사례는 확인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엄 교수는 그러면서 백신 접종을 늦출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엄 교수는 “이번에 이 사례도 백신과 연관성이 없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고 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백신접종을 중단하거나 또는 미룰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인플루엔자 독감이 동절기에 돌게 되면, 코로나19가 같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훨씬 더 많은 사망이 생길 수가 있다”고 경고했다.
엄 교수는 사망 학생이 앓았던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을 경우에도 백신 접종을 맞아도 된다고도 설명했다. 엄 교수는 “오히려 이런 알레르기 비염 있는 분들 중에 천식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동반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히려 백신 접종을 열심히 꼭 맞으셔야 되는 대상이라고 볼 수 있겠다”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