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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제금융협회(IIF)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주 중국, 러시아, 인도 등 30개 신흥국 주식과 채권에서 하루 평균 약 2억9000만달러(3300억원) 규모의 자본이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주간 단위로 신흥국에서 자본이 유출된 것은 작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자본 유출 전환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것이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 회복 기대감이 지난달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1.6%로 빠르게 치솟았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는 2013년 ‘테이퍼(양적완화 축소) 텐트럼’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4일(현지시간) 장기 금리 상승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에 대해 어떠한 힌트로 내놓지 않았다. 이에 5일엔 장중 1.6%를 다시 찍기도 했다.
MSCI 이머징마켓 지수는 달러 기준으로 1개월 전 최고치 대비 7% 하락했다. JP모건의 글로벌 EMBI(이머징 마켓 본드 인덱스)지수는 가격 하락, 이자 지급 등을 모두 고려할 때 작년말보다 4%의 손실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