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개미시대…삼성전자 주주만 561만명

예탁원 2021년 결산기준 소유자 현황 공개
상장법인 2426개사 주식 1384만명 소유해
IPO 시장 활성화 젊은 개미 대거 유입 확인
  • 등록 2022-03-17 오전 11:38:13

    수정 2022-03-17 오후 8:40:28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기업공개(IPO) 공모청약 시장이 활성화하며 개인투자자가 주식시장으로 대거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였다. 1년 동안 삼성전자를 사들인 개인만 300만명 가까이 늘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개미보다 적지만 증시 큰손 역시 법인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2426개사의 소유자는 826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중복소유자(법인소유제 포함)를 제외하면 1384만명이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전년대비 50.6%(465만명)나 늘어난 규모다.

이명근 예탁원 전자등록본부장은 “지난해 공모주 배정 방식이 100% 비례배분에서 50% 균등배분 50% 비례배분으로 변경되며 투자자가 크게 늘었다”며 “특히 2030 젊은 투자자가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소유한 총 주식 수는 약 1072억주로 집계됐다. 1인당 7747주를 소유한 셈이다. 1인당 평균 소유종목은 5.96종목이었다. 이는 전년보다 13.7%나 늘었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시장 소유자 수가 1234만명으로 전년보다 57.4% 늘었다. 코스닥시장 소유자수도 791만명으로 전년보다 45.7% 증가했다.

소유자 규모로 보면 개인이 1374만명(99.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법인(3만8902개사, 0.3%), 외국인(3만695명, 0.2%) 등이 이었다.

하지만 평균 소유주식수로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법인은 평균 100만주를 확보하는 등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손으로 활동했다. 외국인은 평균 43만8354주를 가지고 있었다. 개인은 평균 3958주를 소유하는 데 그쳤다. 이를 평균 소유종목수로 환산하면 외국인 10주, 법인 9.6주, 개인 5.9주로 나타났다.

코스피시장에서 법인의 소유주식수는 263억주(43.5%)로 개인(230억주, 38.1%)보다 더 많았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 소유주식수가 307억주(67.6%)로 법인(124억주, 27.3%)보다 더 많았다. 코넥스시장에서는 개인 비중이 66.7%(6억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주식투자자 비중 경기 1등…주식수 1등은 서울 강남

개인소유자를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316만명(23%)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30대 20.8% △50대 20% △20대 14.9% △60대 11.3% △10대 이하 4.8% △70대 3.6% △80대 이상 1.6% 등이 이었다.

2020년에 30대 이하 투자자 비중이 34.7%였던 것이 1년만에 40.5%로 5.8%포인트 늘었다. 2030 투자자가 대거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투자 큰손은 4050이었다. 소유주식수 비중으로 보면 50대 이상이 33.7%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40대 24.6% △60대 21% 등이 차지했다.

여성투자자가 늘어난 것도 올해의 큰 특징이다. 여전히 남성 비중이 53%(727만명)로 여성(47%)보다 크지만, 남성투자자가 200만명 늘 때 여성은 300만명 가까이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 거주자가 360만명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1위를 기록해온 서울은 338만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인구수 대비 주식 소유자가 가장 많이 사는 지역과 연령은 경기 수원 40대 남성이었다. 2위는 수원 30대 남성, 3위는 용인 40대 남성이었다. 이에대해 예탁원 관계자는 “삼성전자 주요 공장 인근 지역이라는 특수성이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유주식수가 가장 많은 사람은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40~60대였다. 50대가 11억8095만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60대(9억3337만주), 40대(7억4431만주)가 이었다.

종목 수로 보면 1종목을 보유자가 396만명(28.6%)로 가장 많았고 2종목 235만명(17%), 3종목 153만명(11.1%) 등으로 나타났다. 10종목 이상을 보유자는 213만명(15.4%)에 그쳤다. 특히 1000종목 이상 소유자는 161명에 불과했다.

삼성전자 561만명 보유…역시 국민주

투자인구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올해도 삼성전자였다. 전년(295만8682명)보다 89.9%나 늘어난 561만4490명이 소유하고 있었다. 2020년 소유자수 2등이었던 현대차(005380)(117만명)는 카카오(035720)(191만명)에 밀리며 3위에 랭크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소유자수 29만4160명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주식수에서 외국인 소유자 소유 주식이 50% 이상인 기업은 34개사로 집계됐다. 코스피시장에서는 796개사 중 19개사(2.4%), 코스닥 시장에서는 1502개사 중 14개사(0.9%)만 포함됐다. 2020년까지만해도 코스피시장에서는 새론오토모티브(075180)가 코스닥시장에선 고영테크놀러지(098460) 등 4개사가 포함됐지만 이번 통계에서는 외국인 비중축소로 제외됐다. 외국인 주식소유비율이 가장 높은 코스피 상장법인은 동양생명보험(082640)(82.5%), 코스닥시장은 휴젤(145020)(76.8%)이었다.

예탁원 주식파생등록부 관계자는 “외국인 소유 비중이 50%를 넘기는 기업들 대부분은 외국인이 경영권을 지배하는 회사”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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