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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은 13일 경기도 포천시의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으며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해 2라운드까지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작성한 박현경은 단독 선두 조은혜(24)를 3타 차로 쫓는 단독 5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전날 공동 42위였던 그는 37계단이나 점프했다.
올해 가장 좋은 스코어가 4언더파에 불과할 정도로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던 박현경은 “8언더파를 쳐서 눈물까지 났다”며 “나의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가 7언더파인데 4년 만에 이를 깨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이날 박현경의 8언더파는 이 대회 코스레코드로는 성립되지 않는다. 프리퍼드 라이 룰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이 대회 코스레코드는 2020년 안시현(38)이 기록한 7언더파 65타로 유지된다.
박현경은 “비 오는 날 좋은 경기한 경험이 있고 우승까지 해봐서 비 올 때 걱정이 덜하다”고 말했다.
올해 전반기 박현경은 15개 대회에서 톱10 3차례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던 중이었다. 그러나 하반기 첫 대회였던 지난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3위를 기록하며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고 이번 대회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박현경은 “70~80% 정도 감이 올라온 것 같다”며 “이 감을 잃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당분간은 순위에 대한 목표보다는 이 감을 좀 더 찾고 유지하는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현세린(21)은 5타를 줄이는 활약을 펼치고도 실격을 당했다. 합계 6언더파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현세린은 6번홀(파5)에서 파를 기록했지만 스코어카드에 버디로 잘못 표기해 스코어 오기로 실격 처리돼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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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그는 시드를 지키지 못하고 드림투어(2부)에서 활동하다가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 랭킹 9위로 올해 다시 정규투어에 입성했다. 올해도 상금 랭킹이 71위로 시드 유지가 안전하지만은 않은 상황인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첫 우승과 함께 2024년까지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할 수 있다.
KLPGA 투어 통산 5승의 이소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으며 10언더파 134타로 조은혜를 1타 차로 맹추격하고 있다. 이소영은 2020년 5월 E1 채리티 오픈 우승 이후 1년 3개월 만에 통산 6승을 노린다.
허다빈(24), 임진영(19), 안선주(35)가 공동 6위(7언더파 137타)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