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판 '국가연구소대학' 총장에 UST 졸업생

몽골과학원대학 설립···UST 벤치마킹
  • 등록 2024-06-13 오전 11:37:53

    수정 2024-06-13 오전 11:37:53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몽골이 한국의 국가연구소대학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모델을 벤치마킹한 국가연구소대학 ‘몽골과학원대학(UMAS)’을 설립하고, 초대 총장으로 UST 졸업생 아루칸 카스바타(Aruukhan Dashkhuu Khasbaatar) 박사(몽골국립대 교수)를 선임했다.

몽골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15일 UMAS 설립을 인가하고, 지난 5일 초대 총장을 선임했다.

몽골과학원대 초대 총장에 선임된 UST 졸업생 아루칸 카스바타 박사.(사진=UST)
UMAS는 몽골과학원 산하 16개 국가연구소를 캠퍼스로 활용, 소속 과학자를 교원으로 임용하고 연구개발(R&D) 시설과 장비 인프라를 활용해 석박사 학위과정을 운영하는 국가연구소대학으로 우리나라 UST를 따라 설립됐다. 몽골국립대(NUM), 몽골과학기술대학교(MUST) 등 5개 몽골 주요대학도 협력해 강의하고 연구를 한다.

올해 총 10개(화학공학, 환경공학, 종묘학, 생명공학, 재료과학ㆍ공학, 물리학, 고고학, 수자원ㆍ관개학, 인공지능 전공, 심리학)의 전공을 설치하고, 오는 10월에 첫 입학생 3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카스바타 총장은 울란바토르대에서 화학생태학 학석사학위를 받은뒤 2004년 UST-KIST 스쿨 에너지변환공학 전공에 입학해 2008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포스텍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몽골과학원 연구원으로 근무한 뒤 몽골국립대 교수로 임용됐다. 카스바타 총장의 임기는 이달부터 오는 2029년 6월까지 5년이다.

몽골 교과부는 UMAS 설립 초기부터 UST를 참고했다. 한국의 산업,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국가 과학기술 역량 발전을 이끈 정부출연연구기관에 기반한 고급 R&D 인재양성 시스템이 몽골 혁신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해 2022년부터 UST에 수차례 방문했다.

지난해에는 UST 국가연구소대학 모델 전파, 우수인재 양성 협력을 요청해 UST와 몽골과학원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UST는 국가연구소대학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행정시스템 구성, 학위과정 체계, 학생지원 체계, 학규 등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해왔다.

카스바타 총장은 “UST에서 국가연구소 기반 학위과정을 경험하며 일반대학과 완전히 차별화된 연구중심 인재양성 시스템이 몽골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느껴왔다”라며 “UMAS 초대 총장이자 UST 동문으로서 고국과 모교가 과학기술 인재를 매개로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김이환 UST 총장도 “UMAS 설립은 몽골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며, 초대 총장으로 UST 경험을 지닌 동문이 선임된 것은 뜻깊고 자랑스럽다”라며 “지난 20여년 UST의 경험을 공유하고 지원해 양교 발전과 양국 과학기술 성장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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