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두산重 베트남법인 보유지분 처분..매각 속도 붙나

두산중공업에 637억원에 매각..지분 가치 희석·유동성 확보
  • 등록 2020-09-10 오전 10:55:55

    수정 2020-09-10 오전 10:55:55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두산건설이 매각 사전정지작업 차원에서 두산중공업(034020) 베트남법인 보유지분을 처분했다. 이번 매각으로 지분가치가 희석된데다 일시 유동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향후 매각작업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9일 전자공시를 통해 완전자회사인 두산건설이 보유한 두산중공업 베트남법인 지분 23.7%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총 636억9700만원이다.

두산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두산중공업 베트남법인 지분은 과거 두산중공업과 함께 베트남법인 설립 당시 공동출자자로 나섰던 두산메카텍이 보유했던 지분이다. 두산중공업 베트남법인은 베트남 유일 대형중공업체로 인건비가 저렴한데다 해수담수화 플랜트 수주가 많은 중동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는 주요 해외거점이다.

두산건설은 이번 두산중공업 베트남법인 지분 매각에 따른 지분 가치 희석과 함께 매각 성사 전까지 일시적인 유동성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앞서 그룹은 두산건설 매각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 6월 부실자산에 대한 물적분할을 단행했다. 이를 위해 ‘밸류그로스’ 신설법인을 설립한 뒤 경기 고양시 ‘일산 위브더제니스스퀘어’ 상가와 경기 포천 칸리조트 개발사업 등과 같은 부실 자산을 넘겼다. 이후 본입찰을 통해 대우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벌였지만 가격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최근 매각이 불발됐다. 두산은 연내 매각을 목표로 한 만큼 재입찰 보다는 차순위자와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시장에선 두산건설 매각가로 2000억원 안팎을 점치고 있다. 이는 두산건설의 자진 상장폐지 이전 시가총액인 4300억원의 절반 정도다.

한편 두산그룹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두산그룹은 같은날 두산솔루스와 모트롤BG 경영권 지분을 각각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소시어스PE-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두산솔루스와 모트롤BG 매각가는 각각 6986억원, 4530억원으로 앞서 매각에 성공한 클럽모우CC, 네오플럭스까지 합치면 두산그룹은 총 1조4100억원가량의 현금을 마련했다. 이달 22일에는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예비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며 두산타워, 두산메카텍, 산업차량BG 등도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