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에 채권시장 강세..`금통위 부담은 있다`(마감)

국고채 5년물 5.18%..0.02%p↓
  • 등록 2006-04-06 오후 4:34:37

    수정 2006-04-06 오후 4:34:37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채권수익률이 6일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 950원선을 위협하자 이를 다소 호재로 받아들이는 기색이다. 참가자들은 환율 하락으로 인해 경기 성장세가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는데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또 7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와 관련한 우려의 발언이 나올 것으로 여겨 선제적 매수를 시도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은행들은 국채선물 시장에서 나홀로 순매수하며 기대심리를 반영해 나갔다. 국채선물은 장중 108.00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대두되고 있는 `자산가격거품`과 관련된 금통위의 인식에 주목하며 관망세도 많았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고 이성태 한은 총재에 `우려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던 터라 금통위 결과 확인이 우선인 모습이다.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5-3호는 전날보다 2bp 내린 4.96%, 국고 5년물 5-5는 3bp 내린 5.16%, 국고 6-2호는 2bp 떨어진 5.18%로 거래를 마쳤다.

장내시장에서는 1조1000억원어치가 거래됐다. 국고 3년 5-3호가 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고 5년 5-5호가 1000억원 기록했다. 국고 6-2호는 2800억원어치의 손바뀜이 있었고 나머지는 1000억원 미만.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 수익률은 국고 3년과 5년이 각각 2bp 내린 4.96%, 5.18%를 기록했다. 국고 10년과 20년은 3bp 하락한 5.46%, 5.74%로 고시됐다. 통안증권 364일물은 보합인 4.60%, 통안 2년물은 2bp 떨어진 4.89%를 기록했다.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8틱 오른 107.95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3만2661계약. 은행이 4452계약 순매수, 증권사가 2804계약 순매도했다.

◇환율 하락은 `약`

달러/원 환율이 전날에 이어 3.80원 하락하며 953.50원으로 마감했다. 950원선을 하향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오후 들어 953원선을 중심으로 횡보하며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기미를 보였다.

채권시장의 `양날의 칼`이었던 환율이 연일 큰 폭으로 떨어지자 채권시장은 호재로 받아들였다. 통안증권 발행압력 증가 가능성에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통안증권에 대한 이자로 6조1440억원이 지급됐고 통안증권 규모도 155조로 커져 한은이 통안증권 발행을 늘리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기 때문.

또 환율 하락으로 인해 성장 모멘텀이 제한될 가능성에 베팅하는 양상이다. 물가도 안정세기 때문에 부동산 변수를 제외하면 금리인상이 주춤할 것이라는 기대다.

시중은행 채권운용팀장은 은행들의 선물 순매수에 대해 "7일 콜금리를 동결한다고 했을 때 선제적으로 매수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환율 하락 등으로 콜금리 인상이 당장이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도 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한편 최근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순매도에 대해서는 스왑포인트 상승과 관련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박태근 서울선물 투자공학팀장은 "지난달 말 -1.9원이던 3개월 스왑포인트가 최근 -1원으로 좁혀졌다"며 "이로 인해 한국과 미국의 단기금리차가 축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매도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데뷔 

콜금리 결정은 `동결` 예상. 관심은 한은 총재의 `입`에 있다. 취임식에서 `부동산 시장 불안`에 대해 언급을 했던 터라 금통위의 공식 코멘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2금융권 채권운용팀장은 "결국 볼 것은 `부동산 문제`에 대해 어떤 스텐스를 취하는 가에 있다"며 "코멘트를 통해 시장에서 보는 것처럼 `매파`인지 여부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시장의 기대는 롱 쪽 혹은 보합권 유지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거래가 많지는 않았지만 저가 매수가 꾸준히 유입됐고 은행들의 선물 매수, 외국인의 순매도세 진정 등, 다소 기대를 거는 눈치다.

앞서 팀장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언급이 크지 않다면 시장은 크게 강해지지는 않겠지만 보합권에서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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