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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총 4개의 시계를 공개했는데, 2개는 ‘박근혜’라고 적혔고 나머지 2개는 ‘청와대’라고만 적혔다.
A씨는 “박근혜 이름이 적힌 시계 남녀 1세트는 지난 2013년 8월쯤 김성진 대표가 받아서 선물로 받아 날 준 것이고, 청와대라고 적힌 2개는 9월 추석 전에 김 대표가 직원들에게 선물로 나눠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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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 역시 지난 5일 “아이카이스트 직원이 김 대표에게서 받아 보관 중이던 박근혜 시계 사진을 오늘 아침 보내왔다”며 “박 전 대통령 이름이 적혀 있는 시계가 맞다”고 밝히며 해당 사진을 경찰과 윤리위에 제출했다.
이에 이 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말이 서서히 안 맞기 시작한다”며 반박에 나섰다. 그는 “(2013년) 8월 15일 독립유공자들에게 배부한 시계를 제가 같은 날 본인(김 대표)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은 시점 자체가 틀리다”고 반박했다. 시계가 처음 배부된 날 이 대표가 시계를 입수해 김 대표에게 전달하기는 시점상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었다.
이와 관련 김 변호사는 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수사접견 포함해서 접견을 지금까지 총 한 5번 정도 갔는데 당연히 다 코웃음 치면서 (이 대표는) 반박하고 있다”면서 “이준석은 자꾸 말꼬리 잡고 토론하려고 하지 말고 반박할 게 있으면 수사기관에 출석해서 변호인 입회하에 진술하면 된다. 언론에 대고 그렇게 얘기하지 마라”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 대표가 ‘2013년 8월 15일에 처음 독립유공자들에게 배부한 시계를 제가 8월 15일에 본인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은 시점 자체가 맞지도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건 본인이 경찰에 가서 어떻게 확보해서 김성진에게 메기구이 집에서 백팩에서 꺼내서 줬는지 본인이 답을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당 윤리위 징계 심의는 7일 오후 7시에 열릴 계획이다. 이날 윤리위가 징계 수위 중 낮은 ‘경고’만 주더라도 이 대표의 향후 당대표직 수행에 타격이 클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아직 사법기관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윤리위가 이번 심의에서도 판단을 미룰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