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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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9일 같은 당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경선 도전장을 던진 ‘조국 백서’ 저자 김남국 변호사를 향해 “스스로 정치의 영역에서 청년 정치를 실현해 왔는지 되물어 보길 권해 드린다”고 일갈했다.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 불공정 문제 논란에 다시 불을 집힌 조국 전(前)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는 입장인 김 변호사가 과연 청년 정치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겠느냐는 비판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청년 최고위원인 김 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청년 정치는 나이가 젊은 사람만이 하는 정치를 의미하지 만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변호사는 조국 이슈를 다시 끄집어내는 데 대한 당내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는 없다”고 한 금 의원에게 “혈혈단신 아무것도 없는 청년의 자유로운 도전을 받아달라”라며 맞대결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김 변호사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지명부터 시작된 검찰과 언론의 조국 죽이기에 맞서 대항했던 시민들이 함께 만든다’는 취지로 진행 중인 조국백서 제작자 중 한 명으로 정치권에서는 조국 정국 당시 쓴소리를 쏟아냈던 금 의원과 대척점에 있는 인물로 받아들여진다.
김 위원은 “청년 정치에서 생물학적 나이보다 더 중요한 건 청년 정신일 것”이라며 “청년 정치란 기득권이나 사회통념에 비판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보여주는 정치라고 정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99명이 ‘예’라고 말할 때 혼자서 아니라고 말할 용기가 청년 정치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99명과 같은 집단에 속해 있다면 더 큰 용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것은 민주당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노무현 정신의 핵심이기도 하다”며 “청년 정치 활성화를 주장해 온 한 사람으로서 스스로 청년 정치의 정신을 실현해 왔는지 되물어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