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섭 SK이노 배터리 대표 "미ITC 대응에 최선…LG화학과 협상 노력"

두 회사 문제지만 K-배터리에 부정적
"대화 통로 있지만"…구체적 언급 피해
안전성·급속충전·장수명 중점적 개발방향
  • 등록 2020-10-21 오전 10:50:25

    수정 2020-10-21 오전 10:50:2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동섭 SK이노베이션(096770) 배터리사업 대표는 21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되는 LG화학과의 소송전에 대해 “어떻게든 빨리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대화를 지속하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동섭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0)’에서 기자들과 만나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배터리 소송이) 두 회사 간 문제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K-배터리’에 부정적 영향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구체적 협상 상황에 대해선 “대화 통로는 계속 있다”면서도 “서로 대화하더라도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오는 26일(현지시간) ITC가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과 관련해 그는 “예측하긴 어렵다”며 “법적 절차에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대자동차 ‘코나 EV(전기차)’ 등에서 잇따라 화재가 난 데 대해선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로서 큰 경각심을 갖고 있다”며 “제품 이슈가 있으면 빨리 원인을 파악해서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희 배터리엔 아직 화재 건이 없었지만 화재 관련 우리가 추정할 수 있는 여러 원인에 대해 연구소도 열심히 연구하고, 화재 나지 않도록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 대표는 또 완성차업체와의 협력에 대해 “개발 단계부터 방향을 협의하고, 물량을 수주하기 전 많은 테스트와 규격을 맞추는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 대표는 “소형전지를 하진 않았지만 일찍부터 미래 산업으로 자동차 배터리에 관심을 뒀다”며 “다른 데보다 덜 알려졌고 투자 속도가 느렸을 뿐 오래 준비했고, 오래 준비한 만큼 본격 투자한 이후 좋은 성과를 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SK이노베이션이 키워드로 안전성·빠른 충전속도·장수명을 꼽은 데 대해 “최종 소비자와 자동차 회사의 수요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제품 성능은 안전성이 최우선이고, 고객 편의성 측면에서 급속 충전이 필요하고,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고객이 20~30년 수명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LG화학의 전지사업부문 분할 발표 이후 SK이노베이션에서의 배터리사업 분사 가능성에 대해 “분사했을 때도, 안 했을 때도 장점이 있다”며 “그 가능성을 재무 등에서 검토하겠지만 정해진 바는 없다”고 했다.

지동섭(오른쪽)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가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0’에서 SK이노베이션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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