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GS25 불매 영향 어느 정도?…경쟁사 매출 살펴보니

5월 간편식품·맥주 등 남녀 모두 동반 성장
4월부터 성장 이어져 불매 영향으로만 보기는 어려워
소비심리 부활·계절적 요인 등이 매출 증가 이끈 듯
"역풍 맞을라" 업계 촉각…"반사이익 여부 더 지켜봐야"
  • 등록 2021-05-12 오전 11:01:00

    수정 2021-05-13 오전 7:16:03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GS25의 ‘남혐 디자인’ 사용 의혹으로 불매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는 경쟁 편의점들의 반사이익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절반으로 줄었다는데 남혐 디자인에 데인 GS25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2일 GS25의 남혐 디자인 논란 이후 편의점의 매출 증감을 살펴본 결과 경쟁사들은 20대 남성의 구매 비중이 높은 간편식품, 과자, 맥주 등의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 하지만 남성의 구매만 늘어난 것은 아니었고, 논란 이전인 4월에도 해당 매출은 늘었기 때문에 소비심리 부활과 계절적 요인 등으로 전체적인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GS25의 반사이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GS25의 매출증감을 확인하면 가장 좋겠지만 GS25는 민감한 시기인 만큼 5월의 매출 증감 언급을 꺼렸다.

GS25의 ‘감성 캠핑 필수템 받고 캠핑 가자’ 포스터(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경쟁사인 A 편의점은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도시락과 같은 간편 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했다. 남성 증가율은 27.8%, 여성 증가율은 14.9%였다. 같은 기간 과자 전체 매출은 28.9% 올랐다. 남성 29.6%·여성 27.5%로 고르게 신장했다. 맥주 매출은 27.5% 늘었는데 남성 29.5%·여성 21.9%로 남성 증가율이 높았다.

A편의점은 상대적으로 남성의 매출 신장률이 높게 나타났지만 이는 지난달에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난 간편식품 매출 신장률은 지난 4월에도 남성 18.9%·여성 9.1%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났었다. 과자는 남성 19.9%·여성 16.7%, 맥주는 남성 31.6%·여성 20.2%로 이달의 격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단, A편의점은 상권 중에서는 대학가 점포의 20대 남성 매출이 눈에 띄게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5월 들어 대학가 전체 매출은 10.1% 증가했는데 이 중 20대 남성 매출 신장률이 21.1%로 전체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경쟁사 B편의점에서는 오히려 여성의 매출 신장율이 앞섰다. B편의점의 5월 간편 식품 매출은 13.2% 늘었다. 남성은 13.9%, 여성은 10.8% 증가했다. 이 기간 과자 매출은 22.7% 늘었는데, 남성 21.1%·여성 23%로 여성의 성장이 더 컸다. 맥주도 남성(33.3%)보다 여성(34.1%)이 근소하게 앞섰다.

4월 신장세와 비교하면 B 편의점 역시 큰 폭의 변화는 없었다. 4월 간편 식품 매출 신장률은 남성 11.9%·여성 7.1%, 과자는 남성 10.8%·여성 12.1%로 5월과 비슷한 차이를 보인다. 맥주는 남성이 13.5%·여성 11.9%였다는 점에서 이달 들어 근소하게 신장률 역전이 일어났음을 알 수 있다.

편의점업계는 이번 GS25 사태를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비슷한 논란거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반사이익과 같은 관련 언급조차 꺼리는 분위기다. 성별 간 이슈에 자칫 잘못 편승할 경우 또 다른 역풍을 맞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대학·학원가를 중심으로 젊은 남성들이 많이 찾는 상품들의 매출이 오르고 있지만 GS25 때문인지 계절적인 요인, 소비심리 부활, 인기 상품 등 다른 변수에 의한 것인지 명확하지는 않다”며 “일부 점포는 영향을 받았을 수 있으나, 전반적인 추이를 살펴보면 실제 반사이익 여부는 지금 당장 확인이 어렵다. 몇 달 정도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GS25는 이번 사태의 도화선이 된 ‘감성 캠핑 필수템 받고 캠핑 가자’ 포스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남성혐오를 상징하는 손가락 모양 등을 사용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후 대처에 대해서도 “변명으로 일관하며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불매 운동까지 확산했다.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의 사과와 해당 디자이너의 해명에도 부정적 분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이에 일부 가맹점주들은 온라인상에 매출이 절반으로 줄었다는 등의 글을 올리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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