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아프리카 등에 저렴하게 공급

머크, 중·저소득 국가에 치료제 저렴하게 공급
로열티 없이 복제약 생산 허가… 한코스에 20달러 예상
  • 등록 2021-10-28 오전 11:23:06

    수정 2021-10-28 오후 9:03:1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최대 제약사인 머크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의 생산 면허를 로열티 없이 유엔이 후원하는 비영리 기구인 약품 특허 풀(Medicines Patent Pool, MPP)에 제공하기로 했다.

머크에서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사진= AFP)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머크는 이날 MPP와 자사의 코로나 치료제 제네릭(복제약) 제조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무상 라이센스로 MPP가 선정한 제조업체는 몰누파라비르 복제약을 제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부족해 감염병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국가들에 저렴한 가격에 치료제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대상 국가는 파키스탄·캄보디아·아프리카 국가 등 모두 105개 저소득 및 중상위 소득 국가이며, 생산비 수준의 저가로 공급될 전망이다.

찰스 고어 MPP 소장은 “정말 중요한 것은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며 저렴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저소등층과 중산층 국가에서 사람들이 입원하거나 죽는 것을 막아 상황을 훨씬 호전시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도국의 일반 제약회사들은 이 약을 미국 정부가 최초 구매에 대해 지불하기로 합의한 코스당 712달러(약 83만5000원)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20달러에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몰누파라비르는 하루에 2알씩 5일을 먹어야 한다.

머크에 따르면 임상시험 결과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 발병 초기 투여 시 심각한 질병 및 사망위험을 절반 정도 감소시킨다. 현재 미 식품의약국 (FDA)에서 긴급 사용 승인을 검토 중이다.

미국을 포함한 부유한 국가들은 보건당국의 승인이 나기도 전에 머크의 코로나19 치료제 구입을 위한 협상을 서둘러 이미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따라 가난한 나라들은 백신과 마찬가지로 치료약에 대한 접근성도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등급으로 분류하는 동안, 제약사들은 MPP로부터 로열티 프리로 하위 라이센스 신청이 가능하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