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톡스]"現증시, 버블일지언정 당분간 꺼지지 않는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분석
"유동성으로 증시 밀어올려…당분간 꺼지진 않아"
개인 매수세에 중소형株↑…코스닥 강세 이유
  • 등록 2020-06-03 오전 10:35:06

    수정 2020-06-03 오전 11:31:44

3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사진=KB국민은행]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한국 증시가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연일 파죽지세로 상승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반등이 빨랐던 것도 사실이고 사후에 보면 ‘버블’이었다고 해석될 여지도 있다”면서도 “과거에도 유동성이 밀어올리는 시장이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급락할 여지는 매우 제한적이다”라고 설명했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 3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44%(50.92포인트) 급등한 2138.11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에서 인종차별 관련 폭동이 일어나고 있는 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히 상당한 가운데에서도 한국 시장은 파죽지세로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코스닥 지수의 경우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연고점을 뚫고 상승기류를 타고 있기도 하다.

한국 시장의 경우 코로나19를 먼저 딛고 일어난 프리미엄이 반영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김 센터장은 “한국의 경우 코로나19를 조기에 딛고 일어났고 내수도 회복이 빠른 편이라 매수세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 같다”며 “외국인이 주식은 팔고 있지만 채권 시장에서 대규모로 매수세가 들어오는 것도 코로나19 이후를 기대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이 특히 좋았던 것은 개인들의 매수세 덕이라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한국 시장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이 주도하다보니까 개인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주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장 유효하게 지수를 끌어올린 건 뭐니뭐니 해도 유동성의 힘이다. 김 센터장은 “펀더멘털만 보면 과열 국면이라고 볼 수 있고 지금 거의 코로나가 없었던 이벤트처럼 느껴질 정도”라며 “S&P500 지수는 주가수익비율(PER)이 22배, 한국도 벌써 12배까지 올라온 상황이라 평균치를 훌쩍 넘어서는 등 유동성의 힘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양상”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중 마찰 심화라든지 미국 폭동, 한·일 WTO 제소 등 과거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던 악재들이 유동성에 밀려 힘을 못쓰는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

이 유동성의 힘은 당분간 지속되리란 분석이다. 김 센터장은 “전세계적으로 천문학적으로 돈을 풀고 있는 상황이고 금리는 아직도 낮추고 있는 데다 추가적인 인하 가능성까지 있다”라며 “IT버블이든 IMF 이후든 V자 반등할 때도 유동성 국면으로 밀고 올라갔고 이게 단기적으로 해결되지 않았단 측면에서 현 한국 시장의 상황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여러 악재가 있는 것도 사실이기에 코스피 2100선 전후로 갇힌 박스피 양상을 보인다는 의견은 꺾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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