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품은 셀트리온, 주가 천장 뚫었다

1년8개월여만에 주가 30만원 돌파…'52주 신고가' 기록
포트폴리오구축·영업망확보…글로벌 시장 진출 '청신호'
  • 등록 2020-06-12 오후 1:38:04

    수정 2020-06-12 오후 3:13:14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셀트리온이 다국적 제약사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품군에 대한 권리 자산을 인수하면서 주가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가 폭락하면서 국내증시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실적 성장 기대감에 나 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30만원 돌파하며 ‘52주 신고가’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21분 현재 셀트리온(068270)은 전 거래일보다 6500원(2.26%) 오른 29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30만35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의 주가가 30만원을 웃돈 것은 지난 2018년 9월27일 이후(종가기준) 1년8개월여만이다.

전날 셀트리온은 11일 다국적제약사인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품군에 대한 권리 자산을 3324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과 태국, 대만, 홍콩, 마카오,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등 9개 시장에서 판매 중인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브랜드 18개 제품의 특허와 상표, 판매에 대한 권리를 확보한다. 셀트리온이 인수하는 제품군에는 글로벌 개발 신약인 네시나, 액토스(당뇨병 치료제), 이달비(고혈압 치료제) 등 전문의약품과 화이투벤(감기약), 알보칠(구내염 치료제) 등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일반의약품도 포함돼 있다. 이 중 네시나와 이달비는 각각 오는 2026년, 2027년경까지 물질 특허로 보호돼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제품군은 9개 국가에서의 2019년 사업연도 기준 매출액은 약 1605억원 수준이다.

셀트리온은 앞으로 한국과 동남아, 호주 시장에서 각기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판매를 이 제품군의 이어갈 예정이다.

‘종합제약사 첫발’…목표가 상향 잇따라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셀트리온의 목표가를 상향하고 있다. 이날 미래에셋대우는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35만원으로 올렸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목표가의 컨센서스가 25만3214원으로 주가를 훨씬 밑돌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향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올해와 내년 실적 기여도가 크지 않지만 바이오시밀러에서 케미칼의약품까지 아우르는 종합 제약사로 첫발을 내디딘 것”이라며 “미국, 유럽 외 아시아태평양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고 의약품 포트폴리오 구축과 영업망 확보로 신제품 출시가 쉬워졌다“고 말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선진 시장과 중국 판권이 빠졌으며 대부분 제품의 글로벌 매출액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하면서도 “1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자산이 약 600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부담되지 않은 적절한 투자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당 국가에서는 제약시장의 높은 성장률로 양수 품목의 매출액이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3.9%씩 성장해왔다”며 “부정적인 부분보다 긍정적인 부분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으로 오리지널 제품으로 APAC 지역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하게 되고 추후 특허만료 시 복합제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제품의 생산은 셀트리온제약이 담당해 가동률 상승과 생산 내재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글로벌 판매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담당하고 기존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베터 그리고 복합제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확충해 영업역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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