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예 작가의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팩토리나인)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7월 종이책으로 나온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최근 교보문고와 예스24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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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에서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지난해 10월 베스트셀러 차트에 진입한 이후 약 30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에 머물며 올 상반기 최다 판매 도서에 등극했다. 예스24 관계자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식지 않는 인기는 이야기에 담긴 따뜻한 위로와 상상이 지닌 힘을 증명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꿈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의 에피소드 속에 모두가 공감할 만한 사연을 담아 독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거래서에서 만난 사람과 짝사랑에 빠진 직장인, 수험 준비로 매일 무거워지는 눈꺼풀로 쉴 틈 없이 백화점을 찾는 학생,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손자, 일찍 세상을 떠난 딸을 그리워하는 부부 등의 이야기가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함께 전한다. 출판사 관계자는 “출간 이후 독자 리뷰를 통해 ‘위로를 받았다’는 반응을 가장 많이 듣고 있다”고 전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독자와 만나는 방식이 기존 베스트셀러와 달라 관심을 끌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2019년 10월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첫 선을 보였다. 당시 목표 금액의 18배에 달하는 1800만원을 모금해 화제가 됐다. 이후 원고를 투고 받은 출판사 쌤앤파커스가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난해 4월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이후 자사 브랜드인 팩토리나인을 통해 종이책을 펴내며 인기를 이어갔다. 현재까지 55만부가 판매됐고, 570쇄를 찍어냈다.
이미예 작가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 출간 이전까지는 공모전 출품 등을 한 적 없는 그야말로 진짜 신인 작가다. 책 출간 이후 소설을 쓰기 위해 삼성전자를 퇴사한 사실이 알려져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출판사 관계자는 “이미예 작가는 현재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후속편을 집필 중이며 하반기 출간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백 평론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정유정 등 유명 작가들의 쟁쟁한 경쟁작이 나오고 있지만 롱런하는 베스트셀러만이 지닌 힘이 있기에 올 하반기에도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인기는 계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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