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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에서 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신에너지 차량·NEV) 판매량이 27만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4%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내 전체 자동차 판매 대수가 전년대비 11.9% 감소한 186만4000대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1~7월 누적 판매량으로 보면 전체 자동차는 1475만6000대가 판매돼 작년보다 19.5% 증가한 반면 친환경차는 147만8000대로 무려 197.1% 급증했다.
중국 토종업체 BYD(비야디)의 7월 전기차 판매대수는 전년비 3배 넘게 증가한 5만492대에 이르렀다.
중국 신생 전기차 업체 샤오펑(Xpeng)과 리오토(LiAuto) 역시 7월 중 각각 8040대, 8589대를 판매해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반면 미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 판매량은 급감했다. 7월 테슬라 자동차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26% 감소한 8621대에 그쳤다. 6월에 비해서는 무려 69% 급감한 규모다.
테슬라의 중국 판매가 감소한 건 지난해 1월 상하이 공장 가동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중국 시장은 테슬라 전체 매출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최근 중국 내에서 테슬라의 품질 문제, 정보 수집 의혹 등 좋지 않은 인식이 생겨나면서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중국발 악재로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해서 나왔다.
러투 시노오토인사이츠 창업자는 “지난해 테슬라의 세단 모델3가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였던 점을 감안하면 수요가 꽤 활기를 잃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