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주 52시간 철폐"…尹, 내홍에 실언 리스크로 진땀

윤석열, 주 52시간제 폐지 발언으로 구설 올라
"차기 정부에서 현장 목소리 반영하겠단 의미"
이준석 당무 거부 이틀째…'내우외환' 빠진 선대위
  • 등록 2021-12-01 오전 11:52:08

    수정 2021-12-01 오전 11:52:08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내홍이 극대화된 가운데 윤석열 대선 후보의 말실수 리스크까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일 부산에 이틀째 머무르며 모든 당무를 거부하고 있고, 윤 후보는 주 52시간·최저시급제 등 노동 정책 관련 “비현실적 제도”라며 “다 철폐해나가겠다”고 한 발언으로 또 구설에 올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인재 영입 및 운영 관련해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1월 30일 ‘금일 이후 모든 공식 일정은 취소됐다’고 알린 뒤 당무를 거부하고 부산으로 떠났다.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사무실 복도에 붙여진 이 대표와 윤 후보의 포스터가 보이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 독립기념일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의견을 마무리 발언에서 정리하고 향후 차기 정부를 담당하게 되면 현장 목소리를 잘 반영하겠다는 말이었다”며 스스로 촉발한 주 52시간제 철폐 논란을 진화했다.

그는 전날 충북 청주의 강소기업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최저시급제나 주 52시간제 등은 중소기업에서의 경우 굉장히 비현실적이고 기업 운영에 지장이 많다”며 “비현실적인 제도들은 다 철폐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논란이 일자 김은혜 선대위 대변인은 바로 “윤 후보의 정책 대상자의 의견을 듣지 않는 일방통행식 탁상공론 제도를 차기 정부에서 지양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52시간제를 철폐하겠다’는 말은 따라서 문단을 하나의 문장으로 임의 압축한 것일 뿐 후보가 직접 발언한 취지와 사실 관계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설화는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한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 52시간제는 근로와 사람의 삶이라는 양쪽 영역을 병행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이 문제는 문재인 정부의 중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히려 윤 후보의 발언이야말로 사회적 대화의 어려움을 모르는 비현실적 탁상공론”이라며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질 윤 후보의 독선적 노동 인식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후보는 본격 정치 행보를 펼치기 전부터 ‘친기업’ 노선으로 이미 노동계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그는 국민의힘 입당 직전인 지난 7월 주 52시간제를 실패한 정책으로 규정짓고 주 120시간 노동을 주장했고, 이에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규탄 성명을 내며 윤 후보의 실언을 질타했다.

이 대표와의 갈등까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윤 후보는 ‘내우외환’에 빠진 상태다. 이 대표는 이틀째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선대위와 관련된 업무에 일절 나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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