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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기자회견 뒤 공황장애약을 먹고 있다”며 “뻔뻔하게 자기들이 안 했다고 하니까 더 화가 났다”고 인터뷰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치료 목적으로 마사지하는 도중 허벅지 안쪽으로 좀 과하게 들어오는 경우도 있었다”며 “2018년 홍콩대회를 나갔을 때 허리 부상이 있었는데 마사지사가 허리 부상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가슴을 만진 적이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이런 상황에서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다며 성추행을 당한 다른 동료도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마사지사가 ‘미국에 자격증이 있다. 펠프스 선수를 만들었다’고 하더라”며 “감독님도 닥터 선생님이라고 부르니까 당연히 의사 면허증이 있는 줄 믿었다”고 말했다.
A씨는 폭행 피해를 재차 증언하며 주장 장모씨를 향해 털어놓은 불만도 공개했다.
그는 “이틀이나 사흘에 한 번씩 뒤통수 때리는건 기본이고 머리를 때리면 감독은 ‘나는 헬맷을 때렸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먹을 쥐고 가슴을 몇 번 세게 때리기도 했다”며 “감독이나 주장은 XX나 XX같은 욕설을 거의 매일 했다”고 밝혔다.
또 A씨는 “견과류를 먹었다는 이유로 견과류 통으로 머리를 맞고 벽으로 밀쳐졌다. 뺨과 가슴을 수차례 맞은 적도 있다”며 “쇠파이프로 맞은 선수도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A씨는 “최 선수가 ‘힘들다. 저 언니(주장 장씨)가 너무 저러는거 아니냐’고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서로 너무 힘들다’면서 지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조금 힘들긴 하지만 숙현이의 소원을 들어줬기 때문에 후련한 마음은 있다. 못 다한 걸 해준 느낌이다. 끝까지 그 사람들 벌 받게 해야 한다”며 “같이 고소를 하지 못하고 너무 늦게 해준 게 아닌가 싶어서 너무 미안하다. 위에 가서는 좋은 일만 있으면 좋겠다고 전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