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석유·화학이 이끈 1분기 흑자 전환…배터리는 '아직'(종합)

1분기 정제마진 개선·재고 이익 반영
LG엔솔 합의금에 영업외비용 1조원 발생
"올해 배터리 EBITDA 흑자 전환 목표…
완성차업체로부터 수주 곧 가시화 전망"
  • 등록 2021-05-13 오전 11:44:12

    수정 2021-05-13 오후 9:34:3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조 단위 적자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정유·석유화학 사업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다. 배터리(이차전지) 사업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의금이 1분기 비용으로 반영되긴 했지만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흑자 전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고 SK이노베이션은 자신했다.

1분기 영업이익 5025억원…합의금 영향에 순손실 지속

SK이노베이션(096770)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0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4% 감소한 9조2398억원, 당기순손실은 적자 지속한 3681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석유사업 4161억원 △화학사업 1183억원 △윤활유사업 1371억원 △석유개발사업 113억원 등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끌었다. 연초 미국 한파 영향으로 공급이 차질을 빚으며 석유사업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대폭 오른 데다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자산 관련 평가이익이 반영됐다. 화학사업에서도 정기보수가 끝나 판매량이 늘고 아로마틱계열 제품을 중심으로 스프레드가 개선됐다.

실적 발표 직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에도 미국, 유럽 등에서의 백신 접종이 지속되다보니 수요 회복 기대가 확산한다”며 “5월 이후 드라이빙 시즌에 맞춘 성수기를 맞아 휘발유를 중심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될 전망이고, 미국 백신 접종률이 50%를 넘는 하반기부터 항공유와 경유 수요도 회복되면서 손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배터리 매출액 2배 증가…영업손실 축소 전망

이와 달리 배터리 사업은 영업손실이 1767억원으로 적자 지속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소송 합의로 올해와 내년에 지급키로 한 총 1조원을 영업외 비용으로 반영하면서 순손실이 발생했다. 2023년부터 매출액에 연동되는 나머지 합의금 1조원은 매출원가에 반영될 예정이다.

그럼에도 배터리 사업의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SK이노베이션은 강조했다. 1분기 배터리사업의 매출액은 52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가량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연간 배터리사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두 배 늘어난 3조원 중반대, 영업손실이 같은 기간 30%가량 축소하리란 기존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내년 손익분기점을 넘긴 이후 영업이익률이 2023년 한 자릿수 중반대, 2025년 한 자릿수 후반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윤형조 SK이노베이션 배터리기획실장은 “1분기 신규 가동한 옌청 등 공장에서의 초기 비용과 내년 양산에 들어갈 공장에서 발생한 비용이 손실 규모를 확대했다”면서도 “이미 공장을 가동한 경험이 신규 공장에서의 시너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SK이노베이션 수주잔고는 600GWh로 매출액 기준 80조원 수준으로 확대된 상황이다. 윤 실장은 “사업에서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글로벌 OEM(완성차)업체와 논의하는 추가 수주가 가까운 시일 내 가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성차업체의 잇단 배터리 내재화 선언과 관련해 그는 “OEM업체가 역량 있는 배터리 업체와의 협력을 우선 고려할 가능성이 큰 만큼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미 글로벌 OEM업체로부터 협력 제안을 받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일본 완성차업체와의 배터리 공급·협력 현황에 대해선 “현재 검토하거나 진행되는 사항이 없다”고 부연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배터리 영향에 대해선 “원소재업체와 중장기 계약을 맺고 안정적 수급 구조를 확보했고, 판매가격에 연동되는 구조여서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은 올해 분리막 판매량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생산을 개시한 중국 베이징 1공장은 현재 가동률 80%이며 하반기 100%까지 생산·판매가 가능해지면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여신' 카리나, 웃음 '빵'
  • 나는 나비
  • 천산가?
  • 우린 가족♥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