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집게 AI의료기기 3인방]③제이엘케이인스펙션, 치매진단 뇌 영상 분석 '척척'

AI의료기기 첫 상장사 김동민 대표 인터뷰
MRI서 62개 뇌 영역 피질 두께 측정 비교
"기술력 자신…AI 분야 글로벌 톱 될 것"
  • 등록 2019-12-31 오후 3:23:00

    수정 2020-01-02 오전 8:28:38

김동민 제이엘케이인스펙션 대표 (사진=회사 제공)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뇌 노화 정도를 15분만에 숫자로 표현해줍니다. ”

지난 30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AI의료기기 개발업체 제이엘케이인스펙션(322510)의 김동민(사진)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는 치매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자사의 인공지능 기반 뇌 노화 분석 기기 ‘에이트로스캔’(ATROSCAN)에 대해 “인공지능이 MRI 영상의 뇌 영역을 62개 부분으로 나눠 해당 영역의 대뇌 피질 두께를 자동으로 측정해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자 결과값을 건강한 사람의 피질과 얼마나 다른지 정량화해서 보여주는데 의사가 일일이 하려면 거의 불가능한 작업”이라고 했다.

기존 치매 진단 방법인 인지 테스트는 학력에 따른 편차가 심한 데다 표준 치매 검사방법인 아밀로이드(뇌 조직에 쌓이는 이상 단백질)페트 검사는 피폭(방사능 노출) 위험이 있다.

2014년 설립된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국내 AI의료기기 업체로는 처음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 11일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 상장 기회를 부여하는 기술특례 상장 제도를 통해 입성했다. 그만큼 AI의료기기 업체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얘기다. 실제 에이트로스캔를 포함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제품이 현재 5개로 업계에서 가장 많다. 유럽 진출에 필요한 인증(CE)도 7건, 동남아시아 인증도 2건을 획득한 상태다. 대표 제품인 에이트로스캔이 겨냥하는 국내 치매관리 시장만 연간 15조7000억원에 이른다. 전세계 치매 인구는 5000만명, 치매 진단시장은 2020년에 18조8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등 공략 시장도 큰 편이다.

특히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뇌 관련 질환 영상분석에 강점을 갖고 있다. 에이트로스캔 외에도 뇌경색 원인 등을 진단해주는 뇌졸중 일괄 관리시스템(토탈 솔루션) ‘유니스트로’(UNISTRO)제품도 있다. 김 대표는 “뇌졸중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뇌출혈과 뇌경색이 있는지, 있다면 원인을 분류하고 막힌 혈관을 뚫어야 하는지, 뚫는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수술방향과 사후관리까지 11가지 의사결정을 도와줄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11개 제품군 중 현재 뇌경색 원인 진단 제품 1개에 대해 식약처 허가를 받고 나머지 허가를 추진 중이다.

특히 이 회사는 자사 AI의료기기를 성인 손바닥보다 조금 큰 ‘작은 PC’에 담아 기존 병원 컴퓨터에 쉽게 부착할 수 있는 경량화 기술도 갖고 있다. AI의료기기 자체는 소프트웨어지만 병원마다 대형 서버 등을 구비해야 하는데 이런 불편함을 줄였다.

김 대표는 일본 동경대 공학박사 출신이다. MRI 관련 연구를 오랫동안 해왔다. MRI를 통해 뇌 관련 데이터를 오래 접하다 바이오쪽에 꿈이 있던 한국과학기술원(KAIST)출신의 김원태 박사를 만나 2016년 의기투합하게 됐다. 김 대표는 “기술력으로는 전 세계와 비교해도 자신감이 있다”며 “혁신을 통해 기술 우위성을 지켜나가고 내실있는 회사를 만들어 의료 AI분야의 세계 최고(글로벌 톱)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3억63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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