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 실험실 '멍톈' 3명 진입…"원숭이 번식 실험 추진"

중국 우주인 3명, ''멍톈'' 모듈로 진입
인간과 유사한 원숭이 번식 실험 추진
  • 등록 2022-11-04 오후 12:06:25

    수정 2022-11-04 오후 12:06:25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우주인 3명이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실험실 모듈 ‘멍톈’(夢天) 안으로 진입에 성공했다. 중국은 톈궁에서 원숭이 번식 실험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CCTV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3일 오후 3시 12분(현지시간) 중국 우주인 3명은 ‘멍톈’ 안으로 들어갔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파란색 작업복을 입은 3명의 우주인들이 멍톈안으로 차례로 들어와 인사를 하고 물자를 살피기도 했다.

중국 유인우주국은 지난달 31일 오후 하이난 원창 우주 발사장에서 멍톈을 운반 로켓인 창정-5 야오-4호에 실어 발사했다. 로켓 발사 약 15분 뒤 멍톈과 로켓은 성공적으로 분리돼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 이어 13시간의 도킹 과정을 거쳐 1일 중국이 건설중인 우주정거장 ‘톈궁’과 도킹하는데 성공했다.

중국의 ‘우주굴기’ 상징인 톈궁은 핵심 모듈 ‘톈허’(天和)를 중심으로 양쪽에 두 개의 실험실 모듈 원톈과 멍톈을 결합하는 구조다. 원톈은 실험실이 주된 용도이지만 수면실, 화장실, 주방 등 생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멍톈은 실험 전용 모듈이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이어 현재 가동 중인 두 번째 우주 실험실이 생긴 셈이다.

멍톈에서는 인간과 많은 유사점을 지닌 원숭이를 대상으로 번식 실험이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주에서 성관계는 많은 국가의 과학자들이 연구해온 분야기도 하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톈궁에서 진행될 과학 연구 장비의 개발을 이끄는 중국과학원의 장루 연구원은 최근 중국과학원이 공개한 영상에서 원숭이 번식 실험이 톈궁의 실험실 모듈 원톈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현재 실험실 모듈 공간은 해조류, 물고기, 달팽이 등 작은 생물에 대한 실험만 진행할 수 있는 크기이지만 확장과 변형이 가능하다”며 “작은 생물에 대한 실험을 진행한 후 쥐와 마카크 원숭이 등를 대상으로 이들이 우주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심지어 어떻게 번식하는지에 대한 실험도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역시 우주 성관계 연구의 필요성을 지난 3월 인정했다. 당시 NASA 대변인은 “우리는 장기간 우주에서 지내는 승무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는 데 관심이 있다”며 “우주에서의 생식 건강에 대해 심층적 연구가 필요하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올해말 우주정거장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말까지 화물우주선 톈저우 5호와 유인우주선 선저우 15호 등을 성공적으로 발사하면 우주정거장은 완성된다. 우주인 3명을 태운 선저우 15호가 발사되면 중국 우주정거장에서는 일시적으로 6명이 함께 근무하게 된다고 중국 매체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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