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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달러화와 엔화, 유로화, 위안화 등을 모두 합한 거주자 외화예금은 전월 말에 비해 54억3000만달러 감소한 927억1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직전 달인 2월 49억7000만달러 증가한 것에서 한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가진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통화별로 분류해보면 달러화와 유로화 예금 모두 각각 48억8000만달러, 5억6000만달러 줄어든 785억5000만달러, 50억5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달러화예금의 경우엔 기업들이 해외투자 자금과 수입한 결제 대금을 인출하고, 개인들도 현물환 매도를 늘린 영향이다.
한은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의 일평균 상승은 3월중 1197.8원에서 3월중 1221.30원으로 23.50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이 지난 2월에 이어 매도 흐름을 이어가면서 달러화 예금 내 비중은 개인이 18.6%로 한달 전 대비 0.1%포인트 줄었고, 기업은 반대로 0.1%포인트 늘어난 81.4%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2월 중단됐던 기업들의 해외투자 자금 집행과 환율 상승에 따른 개인들의 현물환 매도 증가로 달러화 예금이 줄어들었고, 유로화예금 역시 일부 기업의 현물환 매도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의 외화예금은 53억3000만달러 감소했고, 외국계 은행 국내 지점은 1억달러 줄었다. 잔액 기준으로는 816억1000만달러(88%), 111억달러(12%)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