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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코로나19', '열사병 등 온열질환' 이중고

활동량 많은 20-40대 특히 '온열질환' 주의해야
  • 등록 2021-07-27 오전 10:37:50

    수정 2021-07-27 오전 10:37:5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일사병, 열사병 등 온열질환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2020년 온열질환자는 총1,078명(사망자 9명 포함)으로 2019년 1,841명 (사망자 11명 포함)대비 41.4% (763명) 감소했으나 지난해 역대 가장 길었던 장마 영향으로 분석된다. 작년 신고된 온열질환 추정 사망사례는 총9명으로. 50대 이상(6명), 실외(7명)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사망자 9명 모두 열사병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올 여름 폭염지수가 높아지며 환자수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5년간 환자 추이를 살펴보면 폭염이 극심했던2018년(4,526명)에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는데 올해도 연일 폭염이 나타나고 있어 2018년 환자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5년간 폭염일수와 온열질환 환자 증가추세가 비슷한 패턴을 보였는데 환자수가 가장 많았던 2018년 폭염일수는 31일이며 마른장마로 환자수가 급감했던 작년 폭염일수는 7.7일에 그쳤다. 따라서 올해 폭염일수가 늘어날 경우 온열질환 환자수는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박석현 응급의료센터장은 “만성질환자와 노약자, 어린이 등 온열질환에 취약한 계층은 본인은 물론 보호자 분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라며 “어지럼증과 구토, 실신 등 증상이 발생했을 때에는 즉각 휴식을 취하면서 체온을 낮추고 신속히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야외활동이 상대적으로 줄긴 했으나 50대 이상 고령자는 물론 활동량이 많은 20-40대 젊은 층도 전체 30%가 넘는 온열질환 발병률을 보여 유의해야 하며 폭염이 심한 날은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기온이 높은 오후12시~5시까지 활동을 줄이고 평소보다 수분섭취를 늘려야 한다. 1일 2리터 정도 물 섭취를 권유한다. 야외활동을 불가피하게 해야 할 때는 레깅스 등 타이트한 옷보다는 헐렁한 반바지와 모자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온열질환은 말 그대로 고온에 장시간 노출될 때 ‘열’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일사병(열탈진), 열실신, 열경련과 열사병 등 경증질환 부터 중증까지 범위도 넓다. 우리 몸이 고온에 노출되면 체온이 상승해 뇌로부터 체온조절을 위한 일련의 과정이 시작되는데 신체 체표면의 혈액량을 늘려 열기를 발산하고 땀을 내어 체온을 낮추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양의 수분과 염분을 잃게 되며 발병한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어지럼증과 갈증 증상이 유발되고 곧 온열질환으로 이어진다.

일사병(열탈진)은 열로 인해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전해질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한 경우 발생한다. 과도하게 땀을 흘리게 되며 피부가 축축하고 창백해 보인다. 체온은 크게 상승하지 않지만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를 보이며 메스꺼움과 구토, 어지럼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열실신은 체온이 상승할 때 열을 외부로 발산하기 위해 체표면 혈액량이 늘어남에 따라 심부 혈액량이 감소해 뇌로 가는 혈액량이 부족해지며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경우다. 주로 앉거나 누워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나거나 혹은 오래 서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열경련은 땀을 많이 흘렸을 때 땀에 포함된 수분과 염분이 과다 손실되어 근육경련이 일어나는 것으로 고온 환경에서 강한 노동이나 운동을 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주로 종아리, 허벅지, 어깨 근육 등에 잘 발생한다.

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체온조절 중추)가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상실하는 질환이다. 열사병이 발생하면 다발성 장기손상 및 기능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사망할 수 있는 등 온열질환 중에는 가장 심각한 단계이다. 보통 40도 이상의 체온을 보이며 심한 두통, 오한, 저혈압, 빈맥 등을 보이고 심해지면 의식장애까지 나타난다.

박석현 센터장은 “심뇌혈관 만성질환자와 경동맥과 뇌동맥 협착증이 있는 환자들은 탈수 현상에 의해 뇌졸중 비율이 겨울보다 여름에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각별한 건강관리와 온열질환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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