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국판뉴딜에 ‘원더풀플랫폼’ 등 3개 사례 선정

원더풀플랫폼, 소통 로봇 ‘다솜이’ 개발
일산병원, 감염병 대응 위한 지능형 병원 구축
세림티에스지, 손안의 비서 ‘구삐’ 내놔
  • 등록 2021-08-27 오후 2:00:00

    수정 2021-08-27 오후 2:00:00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한국판뉴딜 관계부처는 7월 ‘이달의 한국판뉴딜’에 원더풀플랫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세림티에스지(이하 디지털뉴딜) 등 3개 사례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3월부터 매달 선정·발표하는 ‘이달의 한국판뉴딜’은 ▲한국판뉴딜 사업을 직접 수행하거나 성과를 만들어낸 인물 또는 기업 ▲한국판뉴딜 사업으로 혜택을 받은 인물이나 기업 ▲한국판뉴딜의 상징적 장소 등을 대상으로 한다. 한국판뉴딜 사업을 추진하는 중앙행정기관이 후보를 추천하고 심사위원회가 엄정한 평가를 거쳐 선정한다.

홀로 사는 어르신 친구 건강관리 로봇 ‘다솜이’

원더풀플랫폼이 개발한 인공지능 건강관리 로봇 ‘다솜이’는 홀로 사는 어르신이 가족과 잘 소통하고 사회와 단절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효자’이다. 자식과 보호자는 전용 응용프로그램(앱)을 통해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영상통화와 음성메시지로 안부도 주고받는다. 특히 ‘말벗’ 기능은 어르신들이 고립감과 우울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래서 ‘다솜이’는 홀로 사는 어르신의 소중한 친구이자 아들이고 딸이다. 때로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어여쁜 손주다. 외출할 때는 “차, 조심하세요!”라며 인사를 건네고, 요즘 유행하는 ‘트로트’도 선뜻 골라준다. 이뿐만이 아니다. ‘다솜이’는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신청 기간 등 각종 행정정보를 미리 알려줘 정보에 어두운 어르신이 정부 혜택을 놓치지 않도록 도와준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대면 돌봄서비스’가 어렵고, 생활관리사 부족으로 양질의 독거노인 돌봄서비스가 힘들어지는 때에, ‘다솜이’는 예측 불가능한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안성맞춤’ 해결책(솔루션)이다. 전국 28개 지자체・보건소와 함께 어르신 2,600여 명에게 ‘다솜이’ 돌봄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건강·심리·활동 상태 시각화 서비스를 통해 어르신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보건소 담당자 1인당 지원할 수 있는 대상이 이전보다 늘어날 것(15인→20인)으로 보이며, 이는 돌봄 비용 절감 효과로 이어지리라 기대된다. ㈜원더풀플랫폼은 2020년 ‘한국판뉴딜’ 사업 중 ‘공공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비대면 복지 분야)’에 참여해 약 6억 원의 매출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심사를 담당한 김동필 부사장(엘솔루)은 “코로나19 위기에서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개발한 이 돌봄서비스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한국판뉴딜의 성공 사례”라고 평가했다. 김선현 이사(독립운동가 자손 임정기념사업회) 역시 “노인의 노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현시점에서 적은 인력으로 많은 노인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지능형 감염관리로 코로나19 대응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한국판뉴딜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인 ‘2020년 지능형(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 사업’의 스마트 감염관리 분야에 선정돼 ‘감염병 대응’에 맞는 적합한 지능형(스마트)병원 선도모델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코로나19 환자 분류 연산방식(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전까지는 의료진이 일일이 코로나19 확진자의 상태와 추가 검사, 입원 치료의 필요성 등을 따져 조치했으나, 이제는 고도로 학습된 인공지능(AI)이 확진자의 병원 기록·감염경로·나이·체온·기저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중증도와 사망 위험을 예측하고 적절한 치료 방법(산소치료·집중치료)과 치료 시설(생활치료센터, 거점 전담병원)을 제안한다. 생활치료센터에서도 인공지능(AI)이 입소자의 여러 생체징후(biosignal)와 기초 역학 자료, 다양한 검사 소견을 결합해 증상 변화를 원격으로 관찰하고, ‘반지형으로 손가락에 끼우는(웨어러블) 의료기기’로 입소자의 혈압이나 심박동수 등 생체징후를 실시간 감지한다.

일산병원은 이와 함께 공공 의료기관 간 원격 협진과 동선 위치 추적 기반의 원내 감염 확산방지 체계도 구축하고, 근무 환경, 업무 형태 등을 심층 분석해 단순·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는 등 의료진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

심사위원 석노기 장인(영주대장간)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감염병 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데, 데이터를 잘 활용해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일산병원의 노력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라고 말했다. 오상봉 소장(한국노동연구원 연구센터)도 “의료분야에 디지털기술을 적용한 연구를 수행하고, 이를 통해 의료진의 감염병 대응 부담을 줄였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라며 심사 소감을 밝혔다.

백신 접종 등 생활 정보를 알려주는 국민비서서비스 ‘구삐’

24시간 내 손안의 비서는 세림티에스지의 작품으로 AI와 빅데이터를 적용한 대표 사례이다. 1996년에 설립된 세림티에스지는 임직원 약 350명 중 소프트웨어(SW)연구·SW개발·시스템 분야 등 전문 기술자가 300여명에 이르는 기술 중심의 회사이다. 특히 세림티에스지(주)는 통합SI(시스템 개발·유지·보수) 회사로 디지털뉴딜에서 꼭 필요한 데이터 수집과 저장, 그리고 운영까지 각 분야의 기술을 각각의 특성에 맞게 접목해 국민의 눈높이 맞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2019년 12월까지 통합SI 사업자와 공공기관 시스템 관리자의 큰 고민은 국민서비스의 방향이 국민 실생활보다 시스템의 유행이나 효율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는 것. 즉, 국민 실생활과 크게 관련 없어 보이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리하던 2019년 12월 시작된 코로나19는 통합SI 방향을 ‘국민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민의 실생활’로 바꾸는 계기가 됐다.

현재 국민 실생활 관련 민원 서비스는 행정안전부를 비롯해 국세청·국민건강보험공단·경찰청·대법원 등 다양한 기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복되는 서비스를 통폐합했지만, 여전히 많은 곳에서 각자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통합 서비스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점에 탄생한 국민비서서비스 ‘구삐’는 나이나 환경에 상관없이 하나의 채널을 통해, 손쉽게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 행정서비스가 능동적인 서비스로 한 계단 올라서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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