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수험표 잃어버리고, 순찰차 타고…분주한 수능날

"수험표 2장 주웠다" 신고에 경찰이 전달
학교 앞 굴착기 주차에 '이동' 조치도
차량 정체로 순찰차 이동…고사장 앞까지
  • 등록 2022-11-17 오후 1:15:13

    수정 2022-11-17 오후 1:15:13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수험표를 잃어버린 수험생을 경찰이 돕거나 순찰차를 타고 이송시키는 등 긴박한 상황이 다수 발생했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울주군 구영사거리에서 한 어머니가 순찰차를 보고 급히 달려오더니 “방금 고사장에 수험생인 자녀를 데려다 주고 왔는데 집 부근에 와서 보니 자녀가 차 안에 수험표를 놓고 갔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관은 어머니를 순찰차에 태운 후 사이렌을 켜고 약 5분 만에 5㎞ 떨어진 고사장인 남구 무거고등학교에 도착했다.

수험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자녀는 어머니에게 무사히 수험표를 전달받았다.

수능일인 17일 새벽 1시 23분께 울산 북구에서 한 주민이 습득해 농소3파출소에 전달한 2장의 수능 응시 수험표. 경찰은 수험표 주인을 찾아 새벽 3시쯤 안전하게 전달했다.(사진=울산경찰청 제공)
오전 1시 23분엔 길거리에서 수능 응시 수험표 2장을 주었다며 울산 북구 농소3파출소에 주민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주인을 찾기 위해 인적사항과 교통 정보 등을 확인했고, 오전 3시께 간신히 수험생들의 자택을 방문해 수험표를 안전하게 전달했다.

또 오전 7시 34분엔 울주군 청량읍의 한 아파트에서 수험생이 고사장인 남구 울산여고까지 수송을 요청했다. 경찰은 순찰차를 이용해 10㎞ 거리를 달려 수험생을 안전하게 수험장으로 데려다줬다.

오전 6시 3분엔 고사장인 남구 문수고등학교 앞에 대형 굴착기가 주차돼 있어 수험생 안전이 우려된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관들이 이동 조치했다.

수능일인 17일 오전 6시 울산 문수고 앞 굴착기가 불법주차돼 있어 신고를 접수한 울산경찰이 이동 조치했다.(사진=울산경찰청 제공)
수험표를 잃어버린 수험생은 또 있었다.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시청 앞 도로에서 고사장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탑승하던 수험생 A씨가 지갑을 흘렸고, 이를 목격한 시민은 지갑에서 A씨의 수험표를 발견해 바로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택시기사와 연락해 A씨에게 수험표를 전달했고, 백양터널에서 순찰차에 탑승한 A씨는 제시간 안에 시험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차량 정체로 순찰차를 타고 고사장으로 이동하는 수험생들도 있었다.

오전 7시 30분께 수험표를 두고 와 집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B군은 차량정체 현상으로 늦어질 것으로 예상돼 112에 신고했고, 순찰차를 타고 무사히 시험장에 도착했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앞에서 한 수험생이 경찰차를 타고 고사장에 도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서울 성동구 무학여자고등학교 인근에서 경찰이 수능 긴급수송차량을 호송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수험생 C양은 버스를 타고 고사장에 가던 중 차량 정체로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것 같아 경찰에 신고했고, 순찰차를 타고 16분 만에 동구 시험장에 도착했다.

한편 서울시는 수험생 긴급 이송을 위해 행정지원 차량 100대를 시내 119안전센터에 분산 배치했으며, 각 자치구는 민·관용 차량 697대와 운용 인력 2571명 등을 투입했다.

이 외에도 지하철과 버스의 운행 시간과 횟수를 조율하고, 국토교통부는 영어 듣기평가가 실시되는 오후 1시 5분부터 40분까지 국내 전 지역에서 항공기 이착륙을 전면 통제했다.

이 외에도 각 지자체는 일부 수험생들에게 호텔 숙박과 무료 택시 등을 지원했으며, 단체들에게 시위 중단도 함께 요청했다.

17일 오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구광역시교육청 24지구 12 시험장이 마련된 대구 수성구 덕원고등학교 앞에서 수험생이 가족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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