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낳고 낳을 생각도 없다'…무자녀 기혼여성 52.8% "자녀계획 없다"

[인구주택총조사]
평균 초혼연령 높아지고 출생아수는 줄고
출산력 악화 속 무자녀경향도 두드러져
무자녀 기혼여성 2명 중 1명 '자녀계획 없다'
  • 등록 2021-11-29 오후 12:00:00

    수정 2021-11-29 오후 12:00:00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기혼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늦어지고 평균 출생아수는 줄고 있다. 자녀가 없는 기혼여성 중 ‘자녀계획이 없다’는 비중은 50%를 넘어섰다. 여성의 출산력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무자녀 경향까지 두드러지고 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오금동 송파쌤 미래교육센터 내에 마련된 키움센터에서 학생들이 케이크 만들기 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 인구 특성 항목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인구는 2516만 1000명으로 2015년(2488만 6000명)에 비해 27만 5000명(1.1%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인구는 50세 미만에서 126만명이 줄었지만 50세 이상에서 153만명이 늘었다. 이에 따라 여성인구의 중위연령은 45.6세로 같은 기간 3.2세 높아졌고, 평균연령은 44.2세로 2.6세 상승했다.

기혼여성(15세 이상)의 평균 초혼연령은 24.6세로 2015년(24.2세)에 비해 0.4세 높아졌다. 연령집단별 기혼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30대(27.8세), 40대(26.8세), 50대(24.5세)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정도별로는 대학이상(27.1세), 고등학교(24.2세), 중학교 이하(21.6세)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재학기간이 길고, 노동시장 진입 연령이 높아 초혼연령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교육정도와 연령에 따른 기혼여성의 초혼연령은 대학이상 30대 기혼여성이 28.3세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대학이상 40대 기혼여성(27.8세), 고등학교 30대 기혼여성(26.2세)이 뒤를 이었다.

기혼여성의 평균 출생아수는 5년 전에 비해 감소했다. 15세 이상 기혼여성의 평균 출생아수는 2.07명으로 2015년(2.19명)에 비해 0.12명 줄었다.

교육정도별 기혼여성(15세이상)의 평균 출생아수를 보면, 초등학교 이하(3.42명), 중학교(2.21명), 고등학교(1.9명), 대학이상(1.6명)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교육정도와 기혼여성의 출생아수 간의 관계는 연령효과와 정규교육 재학기간의 영향력이 혼재돼 나타난다”고 밝혔다. 출산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30대 여성의 교육수준별 평균 출생아수는 고등학교(1.44명), 중학교(1.37명), 대학이상(1.27명) 순이다.

무자녀 경향은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임기 기혼여성(15~49세) 가운데 자녀에 대한 추가 계획을 갖고 있는 여성의 비중은 12.5%로 2015년(14.8%)에 비해 2.3%포인트 감소했다.

가임기 기혼여성 중 자녀가 없는 여성의 비중은 증가했다. 기혼여성(15~49세) 중 자녀가 없는 여성은 88만 1000명으로 2015년에 비해 10만 3000명 늘었고, 그 비중은 14.5%로 3.3%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이들 가운데 자녀에 대한 추가계획이 없는 여성은 46만 5000명으로 같은 기간 17만 5000명 증가했고, 그 비중은 52.8%로 15.6%포인트 급증했다. 현재 자녀가 없는 기혼여성 둘 중 하나는 향후에도 자녀 계획이 없단 의미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여성의 고령화, 출생아 수 감소 등 출산력은 계속 악화되고 있으며 무자녀 경향까지 두드러지기 시작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낳지도 않고 낳을 생각도 별로 없는 상황, 심각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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