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국민의힘은 공정한 경쟁을 화두로 삼아서 결코 특정한 성별이나 연령대, 아니면 특정한 요소를 가진 사람에게 유리한 제도를 두지 않으려고 한다”고 약속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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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다시 쓰는 우리의 이야기`(Reboot your story)를 주제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 참석해 정당 역사상 유래가 없던 `공직자 자격시험` 도입 결정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내세웠던 당 대표 공약 중 하나인 공직자 자격시험은 공직 후보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시험 성적 상위권에게 공천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이 골자로,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할 기초·광역의원 후보자가 대상이 된다.
이 대표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지금까지 적용한 잣대와 다른 잣대들을 적용해서 어떠한 성별과 연령대에도 불리함이 존재하지 않는 방식으로 공직 후보자를 추천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보수정당이 새로운 변화의 흐름은 타게 된 시작은 지난 6월 11일 전당대회였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사상 초유의 30대 당 대표를 만든 동력, 공정한 선거를 통해 4명 중 3명의 여성 최고위원을 선출한 동력은 같다”며 “지금까지 정치권에서 항상 상수처럼 이야기돼왔던 여성할당제·가점제의 혜택을 받지 않고, 보수정당의 전당대회에서 3명의 여성 최고위원이 당선된 건 우리 정치사에서 큰 파란 중 하나였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무엇이 그리 달랐기에 파격적 결과가 나왔는지 살펴봤다. 지금까지의 전당대회라고 하면 양당을 막론하고 사실상의 조직선거, 즉 세를 불려서 밥과 술을 사고 모임을 만들어 인사하는 식의 선거를 치르는 문화였다”면서 “최근 코로나로 인해 바뀐 분위기에선 미디어를 통해, 그리고 온라인상의 선거운동을 통해 유권자와 접촉하는 방식으로 변화해왔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 변화는 엄청난 기회이며 앞으로 우린 선택의 기로에 있다. 긍정적인 변화들이 앞으로 정치권에서 영속적인 문화로 남아 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