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상원선거위위원회 리셉션 행사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위협이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처음으로 핵무기 사용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 상황을 동서 진영간 냉전이 고조되면서 러시아의 전신인 구 소련이 미국의 턱밑에 위치한 쿠바에 핵무기를 배치하면서 핵전쟁 발발 직전까지 갔던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에 비유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점령한 4개 지역을 병합하면서 “모든 영토 완전성이 위협받을 때 우리는 국가와 국민 방어를 위해 분명히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2차 세계 대전 때 미국이 일본에 핵무기를 사용한 전례를 거론하는 등 핵 무기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특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점령한 지역 중 일부를 빼앗기는 등 수세에 몰린 상황을 고려하면 전술 핵무기 등을 사용해 판세를 뒤집으려 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악관은 푸틴 대통령의 핵위협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징후는 없다고 거듭 밝혔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