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인 외국에서 ‘NO 마스크’ 실험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18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졌고, 유럽에서는 관객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일종의 실험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18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한 식당.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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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했다. 지난해 4월 1일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지 1년 만이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백신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적용된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19일부터 화이자-바이오 엔테크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이 전체 인구의 57%를 넘었고, 2차 접종까지 마친 인원도 53.4%에 달한다. 접종을 마친 인구와 감염 후 회복자를 포함하면 전체 인구의 62%가 코로나19 면역을 가진 것으로 보고 실외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 것이다.
최근 이스라엘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100~200명대, 전체 검사 수 대비 확진율은 0.7~0.8% 수준이다. 이스라엘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함께 학교 운영도 방역 조치 없이 주6일 수업을 진행하게 됐다.
영국은 다음 달 ‘NO 마스크’ ‘NO 거리두기’ 실험 콘서트에 나선다.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다음 달 2일 리버풀 세프턴 공원에서 5000명 규모의 음악 콘서트를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관객들은 공연장 입장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30분 안으로 음성 결과가 나오면 입장할 수 있다. 관객들은 콘서트 이후에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며,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연락처를 남겨야 한다. 올리버 다우든 문화부 장관은 “대중이 다시 안전하게 모일 수 있도록 다양한 설정으로 실험을 하겠다”고 전했다.
영국은 지난 16일 기준으로 18세 이상 성인 인구의 62.1%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영국에 앞서 스페인, 네덜란드 등 일부 유럽 국가들도 지난달 수백 명에서 수천 명 규모가 모이는 일종의 실험 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