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매타버스(매주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호남을 찾은 이 후보는 전남 신안군 압해읍 전남 응급의료 전용헬기 계류장에서 ‘섬마을 구호천사 닥터헬기와 함께 하는 국민 반상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났다.
이 후보는 최근 자신의 ‘조카 살인 사건’ 변호 관련 사과에 울분을 토했다는 피해자 측 입장이 나온 데 대해 “변호사라서 변호했다. 안타까운 일”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모든 범죄의 피해자들은 억울한 것이고 그 점에 대해서 제가 멀다고 할 수도 없는 친척의 일을 제가 처리했는데 아쉬움, 억울함에 대해서 제가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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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미 정치인이 된 후여서 많이 망설였지만 회피가 쉽지 않았다”며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 후보가 언급한 ‘중범죄’는 지난 2006년 5월 서울 강동구에서 일어난 모녀 살인 사건이다.
당시 이 후보 조카는 전 여자친구 집에 찾아가 전 여자친구와 그녀의 어머니를 살해해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확정 받았다.
이 사건으로 딸과 아내를 잃은 A씨는 문화일보를 통해 당시 이 후보가 조카를 변호하며 ‘심신미약으로 인한 감형’을 주장한 것에 대해 “내 딸의 남자친구였던 그 놈은 정신 이상은 전혀 없는 사람이었다”면서 “뻔뻔하게 심신미약, 정신이상을 주장했다는 게 참…”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데, 이제 와서 예전 일을 끄집어내 보란 듯 얘기하는데 참 뻔뻔하다”며 울분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