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실상 기준금리 LPR 동결…위안화 압박에 ‘관망’(상보)

MLF 유지하면서 예상치 부합
양호했던 8월 지표에 ‘킹달러’ 영향
얼어붙은 주택시장, 추후 인하 가능성도
  • 등록 2022-09-20 오전 11:34:52

    수정 2022-09-20 오후 9:25:59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사진=AFP)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를 전월과 동일한 3.65%로 20일 고시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도 전월과 동일한 4.30%로 집계됐다. 인민은행이 지난 15일 정책금리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전월과 같은 연 2.75%로 유지하면서 시장은 LPR 동결은 전망해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정이었다. 지난달에는 1년 만기 LPR가 직전달 보다 0.05%포인트(p) 인하, 5년 만기 LPR가 직전달 보다 0.15%p 인하됐다.

시장은 8월 실물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치 보다 양호한 데다 위안화 약세 등 환율을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발표된 8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작년 동월 대비 4.2% 증가했으며, 8월 소매판매 역시 작년 동월 대비 5.4% 증가했다. 둘 다 회복세가 전월보다 강해졌다. 1~8월 인프라 투자와 민간 설비 투자 등이 반영되는 고정자산투자는 작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중국 경기 침체 우려는 여전하나 8월 경제가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면서 두 달 연속 LPR 인하는 선택하지 않은 것이다.

미국 달러화 강세 속 위안화 약세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위안화 역내외 환율은 2년여 만에 1달러당 7위안을 넘어섰다. 달러당 7위안선을 기록한 것은 미·중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2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킹달러’가 지속되고 위안화가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우선 LPR을 동결한 후 외환 흐름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류 페이첸 영국 넷웨스트 그룹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여전히 매파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급격한 위안화 약세 위험으로 인민은행이 연속적으로 LPR을 인하할 여지는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선 여전히 얼어붙은 주택 시장과 주요 은행의 예금 금리 하락세를 고려하면 연내 LPR 추가 인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1년 만기 LPR을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지난 8월 인하했고, 5년 만기는 지난 1월과 5월, 8월 올 들어 세 차례 인하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싱 자오펑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이 이전의 인하 조치 효과를 살펴보기 추가 조치를 보류했을 수도 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목표 성장률(5.5%)을 따라잡기 위해 5년물 LPR의 경우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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