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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8월 실물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치 보다 양호한 데다 위안화 약세 등 환율을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발표된 8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작년 동월 대비 4.2% 증가했으며, 8월 소매판매 역시 작년 동월 대비 5.4% 증가했다. 둘 다 회복세가 전월보다 강해졌다. 1~8월 인프라 투자와 민간 설비 투자 등이 반영되는 고정자산투자는 작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중국 경기 침체 우려는 여전하나 8월 경제가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면서 두 달 연속 LPR 인하는 선택하지 않은 것이다.
류 페이첸 영국 넷웨스트 그룹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여전히 매파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급격한 위안화 약세 위험으로 인민은행이 연속적으로 LPR을 인하할 여지는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선 여전히 얼어붙은 주택 시장과 주요 은행의 예금 금리 하락세를 고려하면 연내 LPR 추가 인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1년 만기 LPR을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지난 8월 인하했고, 5년 만기는 지난 1월과 5월, 8월 올 들어 세 차례 인하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싱 자오펑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이 이전의 인하 조치 효과를 살펴보기 추가 조치를 보류했을 수도 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목표 성장률(5.5%)을 따라잡기 위해 5년물 LPR의 경우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