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갤럭시디지털을 이끌고 있는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대표적인 가상자산 강세론자인 노보그라츠 CEO는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지난 12년 간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매우 면밀하고도 잘 배분된 방식을 유지해 온 반면 도지코인은 전체 발행량의 30% 이상을 두 명이 보유하고 있는 코인일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어와 행동 따위를 모방하여 만든 사진이나 영상)에서 장난처럼 탄생한 가상자산인 도지코인은 특정 1인이 전체 발행량의 4분의1 가까이를 독점하고 있어 최대 투자자의 보유 비중이 1%에도 못미치는 비트코인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에 6만5000달러에 육박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올 들어서만 2배 이상 올라 현재 1조달러를 훌쩍 넘는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도지코인은 1월 말부터 관심을 끌면서 올 들어 8000% 이상 폭등했다.
노보그라츠 CEO는 “도지코인에 대한 나의 전망은 지금까지 잘못됐다”고 인정하면서도 “도지코인은 나스닥시장의 게임스톱이 그랬던(=투기적 매수에 의한 급등한) 것과 상당 부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밈 코인과 그 아이디어에 대해 매우 젊은 투자자들이 열광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게임스톱이 계속 어떠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충격이었는데, 도지코인은 그런 점에서 훨씬 더 이상해 보인다”고 말했다.
노보그라츠 CEO는 “개인투자자이 게임스톱 주식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개인들은 도지코인도 결코 포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런 점에서 이 코인을 매도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지만, 나 자신은 도지코인을 매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