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한국조선해양,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에 맞손

로이드선급·라이베이라기국와도 협약
2025년까지 2만㎥급 이상 선박 개발
탄소중립 사회서 CCUS 관련 시장 선점
  • 등록 2021-08-27 오후 2:04:12

    수정 2021-08-27 오후 4:51:2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포스코가 한국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과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을 개발한다. 탄소 중립·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두고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005490)는 2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한국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로이드선급(LR)·라이베리아기국과 함께 LCO₂ 운반선 공동 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이들은 2025년까지 단계별로 2만㎥급 이상의 대형 LCO₂운반선을 개발하고 국제적 기준과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다. 로이드선급은 선박 소재부터 설계까지 안전성을 기술적으로 평가·인증하는 기관이다. 기국은 선박 국적을 알리려 게양하는 국기가 나타내는 나라로 선박은 편의상 선주 국가가 아닌 세제 혜택, 고용 등이 유리한 기국에 등록한다.

(왼쪽부터) 김정식 라이베리아 기국 한국대표, 신상범 한국조선해양 생산기술연구소장(상무), 남영준 현대미포조선 설계부문장(전무), 김상철 포스코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 김영두 로이드선급 극동아시아 기술총괄 부사장이 2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현대미포조선, 한국조선해양, 로이드선급, 라이베리아 기국과 함께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공동기술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대형 LCO₂운반선의 핵심인 저장탱크용 강재와 이용기술을, 현대미포조선과 한국조선해양은 운반선 설계와 건조에 필요한 용접 기술 등을 각각 개발한다. 로이드선급은 강재 인증과 저장탱크 설계·제작 기술 검토와 관련 규정을 제·개정하고 라이베리아 기국은 선박 등록규정 정립과 기국 승인 절차를 담당한다.

최근 전 세계적 탄소 중립 트렌드와 수소 사회로의 전환에 따라 산업활동에서 나오는 탄소 포집·활용·저장 관련 기술 필요성이 커진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연간 이산화탄소 4000만t이 포집되며 이들 대부분이 지층에 영구 저장되거나 유정에 재주입돼 석유회수 증진 용도로 쓰인다. 이들 이산화탄소를 저장시설로 운송하기 위한 LCO₂운반선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액화이산화탄소 저장탱크부터 운반선 설계·제작까지 국산 기술이 100% 적용된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고 포스코는 강조했다.

김상철 포스코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은 “포스코가 고객사·참여사와 협업으로 세계 최초로 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을 개발해 친환경시대를 열어갈 탄소중립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영준 현대미포조선 전무는 “실질적인 연구개발로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이라는 신규시장에서 참여사 모두가 마켓 리더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영두 로이드선급 극동아시아 기술총괄 부사장은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조선해운분야에서도 탈탄소(Decarbonization) 기술혁신이 요구되고 있어 이번 공동개발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했다. 알폰소 카스티에로(Alfonso Castillero) 라이베리아 기국 총괄운영책임자는 서한을 통해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협력은 세계 해양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로 최고의 철강사 및 조선소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어 의미가 깊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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