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코로나 초기대응 어땠길래…부천 대량확진vs 고양 전원음성

초기 대응 미흡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100명 육박
즉시 폐쇄한 고양은 1차 전수 조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
부적절한 근무환경도 지적…"고객 이탈 가능성" 의견도
  • 등록 2020-05-29 오전 11:11:14

    수정 2020-05-29 오전 11:20:50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쿠팡 부천 물류센터와 고양 물류센터의 초기 대응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오는 모습이다.

대처에 미흡했던 부천 물류센터는 대규모 확진자를 확산했고 고양 물류센터는 1차 전수검사에서 전원이 ‘음성’ 판정이 나온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속출한 쿠팡 부천물류센터(사진=연합뉴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 고양 물류센터 직원을 대상으로 한 1차 전수검사에서 검사를 받은 486명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고양 쿠팡 물류센터 및 협력업체 직원 등 전체 검사 대상자 수는 711명으로 이 중 약 68%에 해당하는 직원이 지난 28일 고양시에서 검사를 받았다.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센터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이 있는 만큼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그렇치만 발 빠른 초기대응에 나선 결과로 일단 한숨은 돌렸다. 쿠팡 고양 물류센터는 지난 28일 확진자가 발생한 즉시 폐쇄 조치를 했다.

반면 초기 대응에 미온적이었던 부천 물류센터는 또 다른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부천 물류센터는 지난 23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25일 오전까지 영업을 이어갔다. 보건당국의 언급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에도 상황이 일파만파 퍼지자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현재 부천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100명에 육박한다. 향후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가 비교적 안정세에 접어들었던 상황에서 이번 사태로 인해 다시 한번 팬데믹(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히 쿠팡은 최초 사건이 발생한 지 5일이 지나서야 고객을 상대로 해명에 나섰다. 쿠팡은 “방역 당국과 협의해 꼭 필요한 조치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신선센터의 경우 상품이 포장된 상태로 입고돼 쿠팡 직원이 상품을 직접 접촉할 수 없고, 배송 직원과 물류 센터 직원들은 근무 공간이 분리돼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늑장 대응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쿠팡의 부적절한 근무환경까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부천 물류센터 현장에서 환경 검체를 채취한 결과 모자와 신발 등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물류센터 안에서 사람 간 거리 두기, 마스크 쓰기 등 기본적 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번져나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감염 경로를 찾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구매가 많아지면서 물량이 급증하자 안전관리에 허점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코로나19로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물량 급증에 따라 방역이나 안전 조치 등에 허점을 드러낸 셈”이라며 “만약 이번 사태를 잘 해결하지 못한다면 부정적 이미지로 인한 고객 이탈 등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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