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마시던 고대앞 '안암창업밸리'로 변신

도시재생 뉴딜 신규사업 23곳 선정
서울 성북구 안암동 일대 486억 투입
대학타운형 '안암창업밸리'추진
2024년까지 23개 지역 총 1조2000억원 투자
  • 등록 2020-09-16 오전 11:00:00

    수정 2020-09-16 오후 9:57:02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1970~80년대 막걸리 주점들로 유명했던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일대가 첨단 ‘창업밸리’로 탈바꿈한다.

정부는 제23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에서 올해 1차 도시재생 뉴딜 신규사업으로 서울성북, 인천부평 등 총 23곳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가운데 총괄사업관리자 방식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는 지역은 서울 성북구 안암동 일대와 전북 익산시 남중동 등 8곳이다.

총괄사업관리자 방식의 도시재생사업은 쇠퇴한 원도심의 역세권, 공공청사 등을 정비해 복합거점시설로 조성하고 이와 연계해 상권 활성화와 임대주택 공급 등 주거지 정비도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LH와 SH 등 공기업 주도로 도시재생 거점사업과 주변사업을 연계하는 것이 골자다.

서울성북 도시재생 ‘G-local 대학타운형 안암창업밸리’ 계획도(사진=국토교통부)
올해 1차 도시재생 뉴딜 신규사업에서 서울시내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된 서울 성북구는 고려대학교 인근 안암동 일대 17만1000㎡ 지역에 총 사업비 486억원을 투입해 대학타운형 도시재생을 진행한다.

안암동 일대는 1905년 고려대학교가 설립되면서 동네가 형성됐다. 하지만 다른 대학가에 비해 발전속도가 더딘 편이었고 주거지로서도 주목을 받지 못했다. 2000년대 들어 대학가 내 창업이 활발해졌지만 안암동 일대는 창업지원이 인큐베이팅 단계에 머물러 성장기업과 청년들이 지역을 이탈하는 문제 등이 반복돼 왔다. 이에 따라 지역 내에서는 미국이나 유럽의 캠퍼스타운처럼 지역과 대학이 밀접하게 연결된 도심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안암동 일대는 향후 ‘G-local 대학타운형 안암창업밸리’를 목표로 개운사길 주변에 창업공간(창업스튜디오, 창업스테이션, 레벨업 스튜디오)을 조성한다. 또 고려대학교의 인적(기술지주회사, 창업지원단 등)·물적 자원을 활용한 맞춤형 창업특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우수 창업가를 육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청년·상인·지역주민 간 소통 공간인 어울림센터와 캠퍼스타운 문화가로 조성, 스타트업 하우징(SH) 운영 및 안전한 골목길 조성 등을 통해 주거와 생활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자료=국토교통부)
전북 익산시 재생사업은 익산시청 리뉴얼로 공공기능을 거점화하고 남중동 16만㎡ 일대의 정주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1282억원 규모로 먼저 익산시청을 업무·문화·편의·녹지기능이 융합된 거점공간으로 리모델링한다. 또한 주변 방치된 폐가 및 빈터를 활용한 상생거점 조성을 통해 골목상권의 활성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여기에 LH 행복주택과 아동·부모·청소년 문화복지시설이 복합된 주거·복지 플랫폼을 조성하고 단독주택 밀집지를 중심으로 노후주거지를 정비하여 주거환경도 개선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경남 밀양 △충북 제천 △대전 동구 △강원 철원 △경기 하남 △경북 칠곡 등이 총괄관리자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구로 선정됐다. 이들 지역과 인정사업으로 진행하는 대구 달서 인천 부평등 15개 지역에 오는 2024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입해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1차 선정에 이어 오는 10월과 12월 2차례에 걸쳐 도시재생사업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백원국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1차로 선정된 23개 사업을 통해 총 150만㎡면적의 쇠퇴지역에서 도시재생이 이루어질 예정이다“며 ”공공임대 1820호를 비롯해 총 3000여호의 주택이 신규 공급될 예정이며 70여개의 생활SOC시설, 20개의 산업·창업지원시설이 건립되어 쇠퇴지역의 활력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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