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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에 데었지만…그래도 공모주

카카오게임즈·빅히트 고점대비 수익률 반토막
공모주 청약 붐 여전…후발주자 경쟁률 1천대 1
  • 등록 2020-10-22 오전 11:01:00

    수정 2020-10-23 오전 11:03:18

빅히트에 데었지만 그래도 공모주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IPO(기업공개) 대어 빅히트(352820)가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을 기록하며 깜짝 놀라게 하더니 같은 날 시초가 대비 하락 마감한 이후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개미들을 한숨짓게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 급등 뒤 급락으로 고점 대비 49% 손실을 기록하자 ‘빅히트 환불원정대’ 출범 요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 이젠 공모주 청약 붐도 한풀 꺾이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최근 청약을 마감한 공모주 경쟁률은 1000대 1을 넘는 등 여전히 공모주 인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격 매수에 나섰다가는 손실을 볼 수 있지만, 공모가에 확보할 경우 손실을 보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여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고점에 추격 매수 나섰다가 반토막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빅히트는 전날보다 1.92(3500원)% 하락한 17만9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상장 첫날 최고가인 35만1000원에 매수했다면 수익률은 마이너스 49%입니다.

기록적인 흥행몰이를 한 카카오게임즈(293490)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상장 첫날 따상에 ‘따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한 이후 이틀연속 상한가)’을 기록하며 8만9100원을 찍은 이후 조정받아 이날 4만6650원에 마감했습니다. 고점에 매수했다면 현재 수익률은 마이너스 48%입니다.

IPO 흥행 몰이 시작을 알린 SK바이오팜(326030)도 이날 16만1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고점(26만9500원) 대비 수익률은 마이너스 40%를 기록 중입니다.

박수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모가가 최상단에 결정되고 시초가 200%로 설정되는 등 그동안 과도했다고 보였던 것들이 큰 사례를 통해 정상화되고 있는 수순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같은 IPO 대어들의 마이너스 수익률에도 공모청약 시장의 열기는 식지 않고 있습니다. 빅히트의 내리막길 상황을 지켜보며 청약을 진행한 바이브컴퍼니는 청약 경쟁률 1266.22대 1을 기록했습니다. 청약증거금만 약 2조3045억원을 모았습니다.

바통을 이어받아 20일과 21일 양일간 공모청약을 진행한 측정, 시험, 항해, 제어 및 기타 정밀기기 제조업체 위드텍도 청약경쟁률 1185.51대 1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날 공모청약을 한 가스 센서 개발업체 센코도 366.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나름 선방했습니다.

공모가 매수 시 손익 플러스…선별적 접근 필요

전문가들은 공모가에 매수할 경우 손실률이 크지 않다는 믿음이 여전히 남아 공모청약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SK바이오팜의 청약가가 4만9000원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수익률은 230%로 2배가 넘습니다. 카카오게임즈도 2만4000원에 청약한 만큼 현재 수익률은 94%에 이르고 있습니다. 빅히트도 청약가가 13만5000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청약가 대비 수익률은 33%입니다.

하지만 공모주 모두가 공모가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274090)는 공모가가 1만원이었지만, 이날 30.30% 하락한 6970원에 거래됐습니다. 비비씨(318410)도 3만700원에 청약을 진행했지만 현재 37.79% 하락한 1만91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김다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모주 투자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상장 당시 인기도(경쟁률)인 점을 고려할 때 성장주 중심으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상장 직후 투자할 경우 초기 차익매물에 따른 변동성 확대 리스크가 있다”며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상장 예정 종목과 지분 관계가 있거나 사업구조가 유사한 종목에 관심을 갖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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