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기준으로 할 때 이번 약세장의 진정한 저점이 3000~3400선일 것이라며 아직까지 바닥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봤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미국 주식담당 전략가는 “통상 약세장이 올 때마다 마지막 몇 이닝은 변동성이 극심해서 투자하기 매우 어렵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알았으면 한다”며 약세장이 진짜 바닥을 찍고 본격 반등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3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봤다.
둘째, S&P500지수에 속한 기업들의 향후 12개월 추정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가 225달러 또는 그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는 237달러 수준으로, EPS 전망치가 더 내려가면서 바닥을 찍어야 추가 이익 하향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게 된다.
셋째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산출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5선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지수는 미국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것으로, 지수가 50 아래로 내려가면 경기가 그만큼 위축되고 있다는 뜻이다. 제조업 PMI는 8월에 52.8이었다가 9월에 50.9로 내려갔지만, 아직도 50선 위에 머물러 있다. 이 수치가 45선 아래로 가야만 시장도 바닥을 확인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모건스탠리는 달러화 동향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모건스탠리는 “좋든 싫든 간에 전 세계가 여전히 미국 달러화에 의존하고 있다”며 “달러화는 위험자산시장 방향성에 매우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