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낙관 힘 보태는 정부…"설비투자도 부진 벗어나는 중"(종합)

2020년 1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서비스업 증가…설비투자 부진 벗어나는 중"
수출·건설투자 "성장 제약"→"조정 국면" 수정
  • 등록 2020-01-17 오전 10:52:14

    수정 2020-01-17 오전 10:52:14

홍민석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근 경제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정부가 낙관적인 경제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일부 지표가 경기 부진이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언급한 데 이어 정부 역시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2020년 1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완만히 증가하는 가운데 설비투자도 점차 부진을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린북은 기재부가 매달 발간하는 경제동향 관련 보고서로 정부의 경제 인식을 엿볼 수 있다.

‘경제 부진’ 뺀 데 이어…“서비스업 생산·소비·설비투자 증가세”

정부는 지난해 11월 그린북부터 ‘경제 부진’ 표현을 뺐다. 대신 지난달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에 이어 이번엔 “설비투자가 증가했다”며 긍정적인 요인을 추가로 언급했다.

지표를 살펴보면 지난 11월 생산·소매판매·설비투자 등 산업활동 3대 지표는 모두 전월 대비 동반 상승했다. 생산은 광공업에서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전월 대비 0.4% 늘었다. 소매판매와 설비투자 역시 각각 3.0%, 1.1% 늘었다.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11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용지표도 개선세다. 지난해 취업자 수는 30만1000명 증가하면서 전년(2018년)의 세 배를 웃돌았다. 지난해 9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는 11월에 상승전환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0.7%로 상승 폭이 커졌다.

수출과 건설투자 전망도 일부 낙관으로 기울었다. 그린북은 지난달 “수출과 건설투자가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이번 달엔 “수출과 건설투자의 조정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며 표현을 한 단계 낮췄다.

홍민석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번 달 1~10일 수출 실적이 증가했다”며 “이런 모습을 고려하면 1월 전체적으로 하루 평균 수출이 플러스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1월은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적어 전체 실적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생산·소매판매·설비투자 등 산업활동 3대 지표는 모두 전월 대비 동반 상승했다. 이데일리DB
글로벌 제조업·반도체 업황 회복…“최장 수축은 아닐 것”

대외 여건 역시 한국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 15일(현지시각)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고, 글로벌 제조업 경기와 반도체 업황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홍 과장은 “글로벌 제조업 PMI 지수가 기준점인 50을 두달 연속 넘는 등 전체적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게 시장의 컨센서스(합의)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반도체 경기 역시 “가트너가 올해 2분기부터 D램 가격이 전기대비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고 D램 현물가도 유의미하게 상승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중 협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닌 데다 경기 회복의 강도를 두고 이견이 있는 등 리스크는 여전하다. 그린북은 “미·중 협상의 향후 전개상황과 반도체 경기 회복 강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요인이 상존한다”고 전했다.

경기 바닥론과 관련해 홍 과장은 “6개월 정도 시차가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며 “대외적으로 추가 악재가 없다면 시차를 두고 경기가 올라가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대 최장의 수축기간 기록(29개월)을 깨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가 지난해 목표로 세웠던 경제성장률 2.0% 달성에 대해선 “4분기 실물지표와 정부 재정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지난해 제시했던 2.0% 성장률 전망에는 부합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오는 22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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