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독특한 예배방식이 코로나19 감염 주범? 이단 프레임"

  • 등록 2020-02-21 오전 11:11:41

    수정 2020-02-21 오전 11:11:4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1일 오전 10시 현재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 156명 가운데 31번째 확진자를 비롯한 39명이 신천지 대구교회와의 관련성이 확인됐다.

코로나19 확산 추세와 관련해 신천지에 대한 비방이 이어지자 신천지예수교회 측은 “신천지에 대한 거짓 비방을 유포하는 사례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발생한 31번째 확진자가 신천지 신도로 확인된 이후 관련 감염자가 속출하자, 일각에선 신천지 신도들이 바닥에 밀착에 앉아 예배를 드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 신천지 측에서 신도들에게 코로나19 관련 거짓 대응을 종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지사항이 온라인상에서 퍼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천지 측은 “대구교회에서 다수의 ‘코로나19’ 환자 발생으로 다시 한 번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라며 “전국 모든 신천지예수교회는 교회와 관련 장소에서의 예배 및 모임, 전도활동 등을 일체 중단하고 방역 당국과 자치단체의 지시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8일부터 21일 대구 건물을 비롯해 전국 모든 교회와 부속건물에 대해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노력에도 교계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기성 교단에서 쌓아온 편견에 기반을 둬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한 거짓 비방을 유포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전했다.

신천지 측은 “기독교 언론에서 신천지예수교회를 허위 비방해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일반 언론 일부에서 기성 교단이 짜놓은 종교적 이유의 ‘이단’ 프레임을 그대로 차용해 신천지예수교회를 비방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신천지예수교회의 ‘10만 수료식’ (사진=신천지 페이스북)
아울러 “신천지라는 이유로 당연히 받아야 할 건축 허가도 받지 못해 좁은 공간에서 수용 인원을 최대화하기 위해 바닥에 앉아 예배드리는 현실을 ‘독특한 예배 방식’이라며 코로나 감염의 주범이라고 보도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수십 년간 신천지 비방에 앞장서 온 기성 교단 인물들을 인터뷰해 ‘신도라는 사실을 숨긴다’, ‘숨은 신천지 교인 있다’, ‘폐쇄적이다’ 등의 자극적인 제목으로 진실을 호도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비방 인물은 단지 신천지 성도라는 이유로 젊은이와 부녀자를 납치·감금·폭행하는 것을 넘어 살인까지 저지른 강제 개종의 주동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신천지 측은 “사건의 본질과 상관없이 기성 교계의 입장을 대변해 신천지예수교회를 왜곡 비방하는 행위를 중단해주기 바란다”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되길 30만 성도가 간절히 기도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구뿐만 아니라 경기도와 서울 등에서 신천지 관련 전수조사, 폐쇄 등 초강수를 두고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전날까지 43명에서 82명으로 증가했다. 31번째 확진자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16명으로 이 가운데 5명은 간호사로 확인됐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신천지 신도 3000여 명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409명이 “증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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