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주짓수 세계챔피언, 클럽서 헌병이 쏜 총에 맞아 사망

레안드로 로, 시비 걸어온 헌병 저지하다 이마에 총상
병원 이송후 하루만에 사망…용의자, 도주했다가 자수
동료선수·팬 수십명, 경찰에 용의자 엄중 처벌 촉구
  • 등록 2022-08-09 오전 11:04:10

    수정 2022-08-09 오전 11:04:10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8번 우승을 거머쥔 브라질의 유명 주짓수 선수가 나이트클럽에서 자신을 위협하는 남성을 저지하다 총에 맞아 숨졌다.

브라질 주짓수 선수 레안드로 로(33)가 클럽에서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남성을 저지하다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 (사진=레인드로 로 인스타그램)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브라질 주짓수 선수인 레안드로 로(33)가 지난 7일 브라질 상파울루에 있는 ‘클럽 시리오’에서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하루 만에 사망했다. 용의자는 사건 당일 비번이었던 헌병 엔리케 오타비오 올리베이라 벨로조로 확인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벨로조는 삼바 공연을 관람 중이던 로에게 먼저 다가가 유리병을 휘두르며 위협을 가했다. 로가 그를 바닥에 눕혀 잠시 제압한 뒤 “당장 밖으로 나가라”고 말하자, 그는 갑자기 총을 꺼내 로의 이마에 두 차례 총격을 가했다. 이후 총상을 입고 쓰러진 로에게 세차게 발길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의 동료 선수와 팬 수십 명은 이날 경찰서를 에워싸고 벨로조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브라질 주짓수 선수 마르셀라 리마는 이 자리에서 “로는 스포츠의 모범 답안 같은 존재였다”며 “헌병에 병사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벨로조가 사건 직후 도주했으나, 몇 시간 뒤 자수해 살인 미수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현재 그는 상파울루 북부 지역 교도소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의 비보에 소셜미디어(SNS)에는 유명 스포츠 선수들의 애도가 쏟아졌다. UFC 헤비급 챔피언 조쉬 톰슨은 트위터를 통해 “주짓수에서 로는 전설이었다”며 “그와 유족의 평안을 위해 마음과 기도를 바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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