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장 어렵네…테슬라, 모델3·Y 가격 6~13.5% 추가 인하

정가 고수하던 테슬라 잇단 프로모션
보조금 중단에 수요 감소 영향 대응
  • 등록 2023-01-06 오후 3:10:10

    수정 2023-01-06 오후 3:10:10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수요 축소 및 경쟁 심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추가 할인 행사에 나섰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중단에 따른 소비자 부담 완화 차원도 있지만, 최근 경쟁심화로 중국 시장내 영향력 감소에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모델 3와 모델 Y의 중국 내 판매가격을 6∼13.5% 할인한다고 발혔다.

이를 테면 세단인 모델3은 최저가가 당초 26만5900위안(약 4900만원)에서 22만9900위안(약 4244만원)으로 내려간다. 스포츠유틸리티(SUV)인 모델 Y는 28만8900위안(약 5334만원)에서 25만9900위안(약 4799만원)으로 가격이 인하됐다.

앞서 지난해 9월부터 테슬라는 차량 구매 시 총 1만 위안(약 184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어 10월에는 차량 가격을 최고 9% 낮췄다. 석달 만에 다시 할인 프로모션에 나선 셈이다.

넘처나는 수요에 ‘정가’를 고수했던 테슬라가 가격인하에 나선 것은 중국 내 차량 판매 실적이 저조한 탓이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생산한 신차 인도가 전달보다 44%, 전년 동기보다 21% 줄어든 5만5796대에 그쳤다. 이는 생산 라인 업그레이드를 위해 상하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지난해 7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또 전월인(작년 11월)과 비교해 44%, 전년동월대비 22% 각각 줄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전기차 구입시 지급하던 구매 보조금을 작년 말로 중단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진 것도 원인이 됐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은 지난해 주요 전기차 모델 기준으로 차량 비용의 3∼6%에 이른다.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는 후발주자들의 강력한 도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 중국초상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BYD의 중국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2배 늘어난 반면, 테슬라는 42% 감소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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