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침체 일자리 직격탄…작년 4분기에만 10만개 사라져

건설업 9만6천개·제조업 1만2천개 일자리 감소
건설업·제조업 침체가 40대 일자리 감소에도 영향
40대 일자리 나홀로 감소…2만6000개 줄어들어
  • 등록 2019-06-20 오후 12:05:05

    수정 2019-06-20 오후 8:13:42

채용박람회를 찾은 취업 준비생들이 면접 대기실로 향하며 길게 줄지어 있다. 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건설 및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난해 4분기에만 건설업 일자리가 10만개 사라졌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둔화하고 민간고용 부진이 지속되면서 건설업의 일자리 감소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제조업은 일자리가 1만 2000개 없어졌다. 제조업에서도 특히 자동차에서 1만개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과 제조업 등 전통 산업분야에서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40대 일자리 감소폭에도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은 20일 이 같은 ‘2018년 4/4분기(11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을 발표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제조업 침체 흐름이 뚜렷했다. 전체 산업 중에서 건설업 일자리가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줄었다. 지난해 4분기 건설업 일자리는 182만 7000개로 지난 2017년 4분기(192만 2000개)보다 9만 6000개 줄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건설업은 전년동기 대비 일자리 감소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건설업 일자리의 감소폭은 작년 1분기에 3만 5000개, 2분기에 8만 4000개, 3분기에 11만 3000개였다.

제조업에서도 2017년 4분기(423만 4000개)보다 1만 200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제조업 일자리는 422만 2000개로 집계됐다. 제조업 중 자동차 부품 등 자동차 관련 일자리가 1만개 감소했다.

사업임대업에서도 3만 800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사업임대는 사업시설 관리나 임대서비스업 등을 말한다. 시설유지 관리·청소 방재·고용알선·인력 공급 분야로 건설업과 제조업 경기가 침체하면서 관련 사업도 여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반해 보건·사회복지나 도소매, 전문·과학·기술 등에서 일자리가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 11만4000개, 도소매 9만2000개, 전문·과학·기술 4만6000개, 교육 4만4000개 등에서 증가했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작년 4분기 기준으로 1849만4000개였다. 신규 일자리는 284만개, 소멸 일자리는 248만1000개였다. 보건·사회복지 등 신규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전체 일자리는 35만9000개 늘었다. 일자리 증가 폭은 작년 1분기에는 31만5000개, 2분기에는 24만5000개, 3분기에는 21만3000개였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제조업과 건설업은 계속해서 경기나 구조조정 여파로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다”며 “전년 동기 대비 35만9000개의 일자리가 확대가 된 것은 보건·사회복지 분야와 도·소매업에서 일자리가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일자리는 2만 6000개 줄고 50대·60대 이상 일자리는 무려 30만개 이상 늘었다.

줄어든 40대 일자리를 보면 건설업에서만 4만 1000개가 줄었고, 제조업에서 2만 3000개, 사업임대에서 7000개 일자리가 줄었다.

이에 반해 50대 일자리는 383만 9000개에서 400만 6000개로 16만 6000개가 늘었다. 60대 이상 일자리는 15만 1000개 늘어난 219만개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남·여 모두 일자리가 증가했다. 남성은 전년동기 대비 7만 5000개 늘었고, 여성일자리는 28만 3000개가 증가했다.

박 과장은 “지난 분기에서는 남성의 일자리가 5000개 감소했으나 이번에는 남성도 일자리가 증가했다”며 “또 지난 분기에서는 40대와 더불어 30대 일자리도 감소했으나 이번 분기에는 30대에선 일자리가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 추세가 계속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50대, 60대의 경우에는 보건·사회복지 분야에서 여성의 일자리가 확대됐다”며 “30대의 경우에는 교육서비스업의 일자리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 증가 폭이 큰 수치는 아니지만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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