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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규의 크래프톤, ‘인재경영' 선포…개발자 연봉 2000만원↑

‘제작 명가’ 기업 브랜드 강화…대졸 초임 6000만원 확정
프로젝트 중심서 인재 중심으로 무게중심 이동
업계 최고 연봉 인상과 함께 제작역량 강화에도 투자
  • 등록 2021-02-25 오전 10:17:32

    수정 2021-02-26 오후 4:59:25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왼쪽), 장병규 이사회 의장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배틀그라운드의 아버지’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결단을 내렸다. 25일 회사는 사내 소통 프로그램인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KRAFTON LIVE TALK, KLT)’를 통해 올해의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이날 업계 최고 수준의 기본급 체계를 포함한 연봉 인상과 동시에 인재 양성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김창한 대표는 작년 6월 펍지 대표에서 모회사 크래프톤 대표에 오르면서부터 직원 보상과 제작역량 강화에 대한 고민을 이어왔다. 넥슨과 넷마블이 일괄 연봉 인상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한발 늦은 모양새가 됐지만, 회사 내부에선 작년부터 고민을 이어왔다는 게 업계 후문이다. 세간에선 장병규 크래프톤 창업자(이사회 의장)가 결단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이번 연봉 인상은 김 대표 의지로 확인된다.

◇존폐 기로서 세계적 흥행작 배출…업계 최고 연봉회사로

배틀그라운드 성공 이전, 크래프톤 전신인 블루홀 시절엔 기존 ‘테라’를 뛰어넘을 흥행작이 나오지 않아 존폐 기로에 선 적도 있다. 이런 가운데 장병규 창업자(이사회 의장)가 배틀그라운드 프로젝트에 뚝심 베팅을 한 것이 지금의 크래프톤을 만들었다.

이를 고려하면, 크래프톤이 이익을 내기 시작한 시점은 3년여에 그친다. 빅3로 불리는 경쟁사와는 처지가 다르다. 이 때문에 김 대표 등 경영진이 연봉 인상과 제작역량 강화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다. 이날 발표에서 회사 측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크래프톤은 기존 구성원들과 새 인재에게 전폭적인 투자를 진행한다. 2021년 개발직군(엔지니어), 비개발직군의 연봉을 일괄 2000만원, 1500만원 인상한다. 신입 대졸 초임의 경우, 연봉을 6000만원, 5000만원으로 각각 책정하고 게임업계 최상위 수준의 기본급 체계를 마련한다. 공개채용 규모도 수백명 단위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넥슨과 넷마블을 뛰어넘는 연봉 인상안이다. 작년 11월 크래프톤이 공시한 분기보고서를 보면 직원 수는 705명. 평균 연봉이 4800만원대. 그야말로 대폭적인 연봉 인상이다. 현재 기준 자회사 펍지를 포함한 연봉인상 대상자는 1800여명이다.

◇연봉 인상만? 게임 제작역량도 대폭 강화

크래프톤은 게임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체계를 도입한다. 김창한 대표와 시니어 PD들이 직접 참여하는 ‘PD 양성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PD로서 자질이 있는 개발자들이 △게임제작에 대한 이해를 키우고 제작을 관리할 수 있으며 △창의성(크리에이티브)과 시장을 연결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들이 전문성을 갖춘 PD로 성장해서, 장인정신을 가진 제작자와 함께 더욱 경쟁력 있는 게임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한다. 글로벌 지식재산(IP)인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을 이끈 바 있은 김창한 대표가 최고프로듀싱책임자(CPO)로 직접 지휘를 맡는다.

도전을 지속 장려하는 환경도 조성한다. ‘챌린저스실’을 새롭게 설립하고 공식프로젝트에 배정되지 않은 인재들이 스스로 프로젝트나 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한다. 챌린저스실에서 성장을 도모하거나, 공식프로젝트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도 있다. 명작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끊임없는 도전이 필요하고, 다양한 인재들이 도전의 과정에 뛰어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김창한 대표는 “크래프톤은 창업시점부터 제작의 명가를 만든다는 비전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다는 목표로 한국에 없는 특별한 게임회사를 표방해왔다”며 “오랫동안 게임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무엇을 제일 먼저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했고, 올해부터 인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도전을 통해 구성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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