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사람은 산다"...루이비통·다미아니 명품 가격 줄인상

루이비통, 카퓌신 가방 최대 8% 인상
샤넬, 3월 이어 5월 6%대 가격 올려
백화점 명품 수요 꺾여도 성장성 여전
디올·구찌·보테가베네타 추가 인상 전망
  • 등록 2023-06-02 오후 3:19:08

    수정 2023-06-02 오후 3:31:04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해외 명품 브랜드가 줄줄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폭발했던 명품 수요가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경쟁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모양새다.

2일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입구. (사진=백주아 기자)
2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은 전날 인기 제품 가격을 올리며 올해 첫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해 2월과 10월 두 차례 가격을 올린 이후 다시 약 8개월 만에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이다.

이번 인상으로 루이비통의 인기 제품 ‘카퓌신 MM’의 가격은 984만원에서 1055만원으로 7.2% 인상됐다. ‘카퓌신 BB’는 863만원에서 890만원으로 3.1%, ‘카퓌신 미니’는 812만원에서 878만원으로 8.1% 각각 올랐다.

카퓌신은 창업자 루이비통이 1854년 브랜드 첫 매장을 낸 파리의 카퓌신 거리에서 이름을 딴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배우 김희애가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들고 나와 유명세를 탔다.

앞서 지난달 샤넬도 지난 3월에 이어 2개월 만에 가격을 올렸다. 가장 인기가 높은 클래식 라인 인상률은 6%대로 클래식 플랩백 스몰은 1311만원에서 1390만원으로 6%, 미디움은 1367만원에서 1450만원으로 6.1%, 라지는 1480만원에서 1570만원으로 6.1% 인상됐다. 클래식 플랩백의 경우 인기가 높아 1년에 1점씩 구매 제한을 두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의 전년 동기 대비 해외 유명 브랜드(명품, 각사 분류 기준) 매출은 0.6% 줄었다. 명품 브랜드 매출이 역성장한 것은 지난 2015년 1분기(-0.8%) 이후 8년 만이다.

수요가 줄고 있지만 주요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은 이어지고 있다. 명품 인기가 시들해졌다고 해도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들은 여전히 명품을 구매하는 만큼 경쟁적인 가격 인상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최대 활황기를 맞았던 당시와 비교해 명품 수요가 꺾인 게 사실이지만 다른 패션 카테고리가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명품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결혼 성수기를 앞두고 명품 보석 브랜드도 잇따라 가격 인상을 하고 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다미아니는 내달부터 전 제품 가격을 5~10% 인상한다. 다미아니는 지난해 5월과 9월 두 차례 가격을 올렸다.

이보다 앞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반 클리프 앤 아펠도 지난달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5~10% 인상했다. 반 클리프 앤 아펠은 불가리, 티파니, 까르띠에, 쇼메와 더불어 세계 5대 명품 보석으로 꼽힌다.

해외 명품 브랜드의 잇단 가격 인상에 다른 브랜드도 가격 인상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디올과 구찌, 보테가 베네타 등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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