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난 현실화’…사업체 구인 노력에도 미충원 인원 70% 증가

고용부,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1분기 구인인원 130만명…작년 대비 22% 늘어
사업체 적극적 구인에도 충원 못한 인원 70% 증가
사업체들 “채용비용·임금 등 올려 구인할 것”
  • 등록 2022-06-29 오후 12:00:00

    수정 2022-06-29 오후 12:00:00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올해 1분기 사업체의 적극적인 구인에도 채용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충원되지 않은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구인난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 시내의 한 주점에 구인 광고가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
특히 단순 업종과 같은 직업 능력이 낮을수록 사업체와 구직자 간의 임금수준이 맞지 않아 채용하지 못했다는 비율이 높았다. 사업체 10곳 중 3곳은 채용을 위해 급여를 인상하는 등 근로조건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

1분기 구인인원 130만명…작년 대비 22% 늘어

2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 인원은 130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만 7000명(22.3%) 늘었다. 채용인원은 112만 8000명으로 16만 5000명(17.2%) 증가했다.

연도별 1분기 구인인원(자료=고용노동부)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구인 인원이 20만 4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9만명) △건설업(14만 9000명)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14만 6000명) 등 순이었다. 특히 제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구인인원이 4만 6000명으로 가장 크게 늘었다.

직종별로는 경영·행정·사무직의 구인 인원이 16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영업·판매직(13만명) △음식 서비스직(11만 5000명) △건설·채굴직(11만 4000명) 등 순이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구인 인원이 증가한 직종은 건설·채굴직(4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 서비스직(3만4000명), 경영·행정·사무직(3만 3000명) 등 순이었다.

규모별로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는 111만 6000명을 구인해 지난해보다 20만 2000명(22.1%)이 늘었다. 300인 이상은 구인 18만 7000명으로 3만 5000명(23.3%) 증가했다.

사업체 적극적 구인에도 충원 못한 인원 70% 증가

특히 사업체의 적극적인 구인에도 채용하지 못한 인원인 미충원 인원은 올해 1분기 기준 17만 4000명에 달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7만 2000명(70.2%) 증가한 수치다. 미충원율은 13.4%로 전년동기 대비 3.8%포인트 상승했다.

연도별 1분기 미충원인원(자료=고용노동부 제공)
산업별 미충원 인원은 제조업이 5만 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 1분기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산업도 제조업(2만 5000명)이었다. 미충원 인원은 △운수 및 창고업(2만2000명) △도매 및 소매업(1만8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만3000명) 순으로 많았다.

다만 미충원율은 배달이나 택배 등이 포함된 운수 및 창고업이 47.9%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이 28.6%로 뒤를 이었다. 운수 및 창고업이 적극적인 구인에도 가장 충원이 되지 않은 산업이라는 뜻이다. 직종별로도 운전·운송직이 2만 5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충원율도 41.1%로 가장 높았다.

규모별로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는 미충원 인원이 16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 8000명(71.3%)가 증가했다. 300인 이상은 11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000명(55.7%) 늘었다. 미충원율은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는 14.7%로 지난해보다 4.2%포인트, 300인 이상은 5.6%로 1.1%포인트 상승했다.

미충원 사유로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이 23.7%로 가장 높았다.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도 (19.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직업 능력의 수준이 낮을수록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이기 때문’이라는 비율이 높았다.

사업체들 “채용비용·임금 등 올려 구인할 것”

지난 4월 1일 기준 부족 인원은 64만 2000명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2만 7000명(54.6%) 늘었다. 부족 인원은 채용 여부나 채용계획과 무관하게 올해 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시설의 가동, 고객의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을 뜻한다.

이에 올해 2~3분기 채용계획 인원은 지난해보다 21만 9000명(50.8%) 늘어난 65만명에 달한다. 인력부족률은 3.6%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별로 제조업의 부족 인원이 17만 6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숙박 및 음식점업(7만9000명) △도매 및 소매업(7만 5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5만 7000명) 등 순이었다. 이에 채용계획이 가장 많은 산업도 제조업으로 17만 4000명에 달한다.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다만 인력 부족률은 숙박 및 음식점업(6.5%), 운수 및 창고업(5.5%), 정보통신업(4.9%) 등 순으로 높았다. 부족 인원이 가장 많은 직종은 음식 서비스직(7만7000명)이었다. △경영·행정·사무직(7만4000명), △영업·판매직(6만 3000명) △운전·운송직(5만1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인력부족률은 농림어업직(7.8%), 제조 단순직(7.5%), 음식 서비스직(6.5%) 등 순으로 높았다.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는 부족인원 59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만 7000명(56.9%) 증가했다. 300인 이상의 부족인원은 4만 4000명으로 1만명(28.9%) 늘었다. 인력부족률은 1.7%로 전년동기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사업체는 인력부족 해소를 위해 ‘채용비용 증액 또는 구인방법의 다양화’(55.7%), ‘임금(급여)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32.7%) 순으로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