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코로나19 경구용 백신 개발 선언

자체보유 특허기술 '오라스커버리' 활용, 백신개발
임종윤 대표 "백신개발 위해 전임상 시험 조만간 개시"
오라스커버리는 주사제를 경구용으로 대체하는 기술
한미사이언스, 포스트 코로나시대 위한 6대 비전 제시
  • 등록 2020-06-15 오전 11:08:47

    수정 2020-06-15 오후 12:55:11

한미약품의 연구원이 실험실에서 연구하고 있는 모습. 한미사이언스 제공
[이데일리 류성 기자] 한미약품은 자체 확보하고 있는 특허 플랫폼 기술인 ‘오라스커버리(Orascovery)’을 활용, 경구용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판데믹이라는 인류가 당면한 과제에 한미는 축적된 기술력과 혁신적인 치료 모델을 융합하여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전임상 실험을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한미는 구체적인 백신 개발 로드맵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추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제약업계에서 최고의 신약개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한미약품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들면서 제약업계의 관심을 끈다. 특히 한미약품이 추진하는 경구용 코로나19 백신개발이 성공하면 기존 주사제 백신에 비해 사용 편의성 면에서 뛰어나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 내세운 오라스커버리 특허기술은 항암제등 주사제로 인체에 투입하는 각종 약물을 경구용으로 변경시키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1년 오라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된 항암신약 오락솔을 미국 바이오 기업 아테넥스 사에 기술이전한바 있다. 최근 글로벌 임상 3상에서 탁월한 치료효과가 입증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한미약품(128940) 그룹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6대 비전을 제시했다. 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는 사이버 교육을 강화하고 디지털 바이오 및 그린 바이오 등을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는 것을 골자로 하는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한미사이언스가 밝힌 6대 비전에는 사이버 교육(Cyber Education), 디지털 바이오(Digital Bio), 오럴 바이오(Oral Bio), 시티 바이오(City Bio), 그린 바이오(Green Bio), 마린 바이오(Marine Bio)등이 포함됐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특히 6대 비전에는 혁신 과학의 현실화 위한 구체적 실행의 성과를 제시하는 임원에게 연봉 100% 인상 및 직급 부여를 통해 기존 호봉제 성격의 인사제도를 혁신적으로 파괴하겠다는 약속이 담겨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약품 그룹의 거시적 목표와 변화, 의지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이버 교육,K-Bio, K-Med 전문대학원 설립, 외국인 전문가 5000여명 유치

한미사이언스는 글로벌 바이오 및의료 선두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사이버 산학 협력 아카데미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지난 2017년 이탈리아 로마의 카톨릭 의대, 제멜리 종합병원과 한국-이탈리아의 공공의료를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저출산, 신생아 건강, 산후 관리 문제등을 연구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경상북도, 포항시, 포스텍과 K-바이오 글로벌 경쟁력 재고를 위해 전문 인력 육성 등에 힘을 합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협약에 참여한 주체들은 신약 개발 및 바이오 분야 전문 인력 양성 및 인적 교류, 공동 연구 및 기술 정보 교환, 연구 시설 및 장비 공동 이용, 정부 및 외부 연구사업 공동 참여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속적 오프라인 교육기관 설립과 온라인 세미나, 강의 등을 융합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바이오 메디칼 산-학 메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연구 개발 능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정보통신기술과 빅데이터를 접목하여 4차 의료산업혁명의 촉진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첨단 기술을 통한 팔탄 스마트 플랜트를 가동하고, 지난 20년 간 한미의 전자 유통 망 관리 시스템과 무인 처방 시스템, 병원정보시스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세대 혁신 의료 인프라 시스템을 선도한다는 포부다.

중장기적으로 이들 국내외 협력기관들과 공동으로 K바이오, K메디칼 전문대학원을 설립하고 외국인 전문가들을 5000여명을 유치해 한국을 세계적 제약·바이오 메카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경구용 바이오 신약 사업 주도

한미는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경구용 바이오 시장의 글로벌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400 개 이상 경구용 의약품을 개발한 한미는 본격적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보건 의·약 시장의 선두 주자로서,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있다고 자부한다.

컨설팅업체인 CMI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경구 바이오 시장은 2018년 8억 3430만 달러(약 1조원)에서 2026년 80억 875만 달러(약 9조 5천억원) 규모로 연평균 32.8% 가량 성장 할 전망이다.

특히 한미가 보유한 공장중 팔탄 스마트 공장은 연간 60 억정, 90% 무인 공정 생산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공장이다. 특허 플랫폼 기술인 ‘오라스커버리(Orascovery)’가 적용된 항암제 오락솔은 지난 2011년 미국 바이오 제약 기업인 아테넥스 사에 기술이전했는데, 최근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미는 코비드 19 치료제로서 차세대 오라스커버리 기술을 담은 경구 (비주사제) 백신을 개발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식물 생명공학 기술 적용,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의 외연 확장

한미는 국내 식물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바이오앱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그린 백신’이라고도 불리는 식물 기반 바이오 제품의 국내외 시장에 대한 공동 개발 및 공동 마케팅을 해나간다는 구상도 피력했다. 특히 양사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코로나19를 비롯한 다양한 질병에 대한 그린 백신 개발 및 사업화에 대해 손을 맞잡을 예정이다.

한미사이언스는 또 중국 농업 과학원 류더후 교수팀과 대사 질환 관련 신약 후보 물질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그린 바이오 신약 개발에도 착수했다. 한미사이언스와 중국농업과학원은 신약 후보 물질의 임상 실험에 필요한 전임상 연구를 공동 완료하고 임상 과정에서도 북경한미 연구소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밖에 한미사이언스는 경상북도, 포항시, 대구 경북 경제 자유 구역청과 15일 포항융합기술 산업지구 내 교육, 연구개발(R&D), 제조 시설 등을 포함한 약 3000억원에 달하는 사업 규모의 바이오 메디컬 스마트 시티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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