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배제론'에 권성동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쏘아 붙여

권성동 원내대표 국회 본청 나가며 기자와 만나
입장 바꾼 주호영, 權 참여 "고민해보겠다"
성일종 "일할 수 있도록 해야"…정우택 "사퇴 촉구"
재신임 절차 언급도…나경원 "절차 통해 정당성 가져야"
  • 등록 2022-08-10 오전 11:22:56

    수정 2022-08-10 오전 11:22:56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친윤계 배제론’이 언급되며 일말의 책임이 있는 권 원내대표도 비대위에 참여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라고 쏘아 붙였다.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에 완강한 의지를 내비춘 것이다.

당 대표 직무대행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당연직 비대위원에서 빠질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국회 본청을 나가는 권 원내대표를 향해 ‘어디 가시나’라고 기자가 묻자, 그는 “그런 걸 왜 물어보나. 그게 취재냐”고 답했다.

비대위원에는 주호영 비대위원장과 당연직 비대위원인 성일종 정책위의장, 권성동 원내대표를 제외한 6인을 현역 의원과 외부 인사로 채울 계획이다.

일각에서 이번 ‘비상상황’ 사태의 책임이 있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주 위원장은 일단은 ‘윤핵관’의 비대위 참여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다만 권 원내대표가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 전날 취임 기자간담회에서는 “당헌당규상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날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서는 “고민해보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당내에서는 권 원내대표에 거취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이에 ‘재신임 절차’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당이 처한 상황이나 정기국회를 앞둔 시점, 당과 대통령실 간 가교 역할 등을 고려할 때 권 원내대표가 좀 더 일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데 중지가 모였다”고 했다.

반면 정우택 의원은 전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이 상황까지 권 원내대표의 책임도 없다할 수 없다. 권 원내대표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합의를 봐준 문제, 9급 공무원 최저임금 연계 발언, 최근 대통령 문자 유출 문제 등이 복합 돼 문제가 터졌다”며 “권 원내대표가 큰 정치인으로서의 결단, 여러가지 단초를 제공한 데 대한 책임 정치 구현이라는 의미에서 훌륭한 결정을 해주기 바란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재신임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권 원내대표의 비대위원 참여와 관련해 “당내에서 권 원내대표 재신임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저는 그런 절차를 한번 거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일종의 절차를 통해 본인이 원내대표직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 또 이 대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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