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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중소 게임업체 사라진다

  • 등록 2012-06-27 오후 4:09:33

    수정 2012-06-27 오후 4:09:33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최근 한 중소 게임 개발사 대표는 고민에 빠졌다. 개발 중인 게임을 출시하려면 추가 자금이 필요한데 투자를 받는 게 ‘하늘의 별 따기’가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개발 중인 게임을 접고 다른 사업을 하라고 충고하는 지인도 적지 않다. 그러나 스무 명이 넘는 직원들을 생각하면 그마저도 쉬운 일이 아니다.

작년부터 이같은 고민을 하는 중소 개발사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한 회사는 셧다운제가 실시된 후 투자자가 자금을 회수해 문을 닫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서 온라인게임 사업을 진행하려면 게임 개발에 앞서 규제를 따르기 위한 시스템부터 갖춰야 한다.

먼저 청소년들의 심야 게임을 금지하는 강제 셧다운제 관련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고, 7월부터는 부모가 자녀 게임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게임시간 선택제(선택적 셧다운제)’ 지원 체계도 만들어야 한다. 또 8월부터는 주민번호를 수집하지 않고도 성인과 청소년을 구별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 이같은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소요되는 비용만 수십억원에 달한다.

이렇다 보니 투자자들이 온라인게임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것도 당연하다. 게임이 성공한다고 해도 또 어떤 규제가 발목을 잡을지 몰라 불안감도 크다.

이 때문에 게임업계에서는 게임을 개발할 자금력과 규제를 따를 여력이 있는 중견 및 대형 게임사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소개발사는 결국 문을 닫거나 팔려갈 것이라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수많은 게임 벤처의 등장으로 일자리 창출 ‘1등 공신’으로 불리던 게임업계는 새로운 일자리를 더 이상 만들어내지 못하게 된다. 게임업계 총 종사자수는 10만명 이상으로 매년 10%씩 증가해 왔다.

문화부는 7월부터 적용되는 선택적 셧다운제의 명칭을 게임시간 제한제로 바꿨다. 셧다운제가 주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어감을 순화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러나 게임업계는 문화부의 이같은 배려가 달갑지 않다. 중소 개발사가 원하는 것은 셧다운제 명칭 변경이 아닌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지금 중소 개발사들은 투자유치를 통한 새로운 게임 개발이 시급하다.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온라인게임 산업에 돈을 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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