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세…금리인하에 환호하다 경기우려에 울상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금리인하 소식에 잠시 상승반전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리인하 소식에 환호하다 경제가 그만큼 안 좋다는 방증이라는 인식에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수에도 기관이 순매도에 나서면서 하락장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23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7.70포인트(0.37%) 내린 2065.2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1.75%에서 1.50%로 깜짝 인하했다. 이번엔 동결하고 8월에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높았지만, 예상보다 이른 금리인하에 장중 잠깐 상승반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 경기 둔화 우려,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등이 부각되면서 재차 낙폭을 키우는 모양새다.

수급주체별로 보면 기관이 679억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33억원, 526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은 217억원 순매도, 비차익은 191억원 순매수해 2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보험, 운수창고, 은행, 비금속광물, 철강및금속, 기계, 금융업 등 순으로 하락하고 있다. 반면 서비스업, 종이·목재, 통신업, 건설업, 의료정밀 등은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우(005935), 셀트리온(068270), 현대모비스(012330), 신한지주(055550) 등은 하락하고 있다. 반면 LG화학(051910), SK텔레콤(017670) 등은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