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10일 해양수산부 사무실 복도에 출입 통제선이 설치됐다. 세종시 보건소는 사무실, 복도 등을 소독했다. 확진자와 같은 층을 사용하는 해수부 직원들은 재택 근무로 전환됐다. 뉴시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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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세종시에서 코로나19에 완치된 뒤 재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 수십명이 여전히 격리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어 최종 완치까지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8일 세종시에 따르면 2번·6번·11번·16번 환자가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2번 확진자는 줌바댄스 교습소 대표 겸 강사인 40대 여성, 6번 환자는 줌바댄스 수강생인 40대 여성, 11번 확진자는 16번 확진자 자녀인 10대 여학생, 16번 확진자는 교육부 공무원이다.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차·2차 재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완치 판정을 받았다. 세종시는 완치 후 2주간 증상을 봐야 한다며 이들에게 외부 활동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완치 판정일로부터 7일째, 14일째 두 차례 재검사를 실시했다. 재검사 결과 4명이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들은 외부에서 추가로 감염된 게 아니라 증상이 다시 재발된 것으로 봤다. 공개된 동선에 따르면 확진자들은 방역당국 권고에 따라 외부활동을 자제하며 사실상 자가격리를 해왔다. 현재 세종시에는 46명 확진자 중 14명은 완치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32명은 치료를 받고 있다. 해양수산부 23명, 교육부 1명, 행정안전부 1명, 공무원 가족 2명, 해외입국자 3명, 일반인 2명이다. 중증 환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시 관계자는 “재확진자들은 재감염된 게 아니라 몸 속에 있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환자에 따라 증상, 완쾌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현재로선 최종 종식 시점, 확진자 전원의 퇴원 시점을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